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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장

하도훈은 더 이상 진가희를 방해하지 않았다. 한참 그녀를 보던 그는 방에 오래 머물지 않고 몸을 일으키더니 방을 나서며 문을 닫았다. 진가희는 하도훈이 방을 나서는 모습을 보자마자 무너져버렸다. 고희숙이 했던 말들이 그녀의 가슴 속에 들어박혀 사라지지 않았다. 이튿날 진가희는 다시 병원에 들렀다. 그녀는 진이나 병실 앞에 섰다. 진이나는 이미 회복되었다, 진가희는 침대 위에 누워있는 진이나를 바라봤다. 하도훈과 고희숙이 병실을 지키고 있었다. 병실로 들어선 진가희는 그 누구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사과했다. "언니, 미안해." 진가희가 사과하자 모든 이들이 그녀에게 눈길을 돌렸다, 진이나 침대 옆에 있던 하도훈도 진가희를 바라봤다. 진이나는 미안함을 가득 담은 그 얼굴을 보곤 말했다. "거희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다 내 몸 때문인데 왜 네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거야? 어떻게 가희 너를 탓하겠어?" 진이나도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기에 다시 고희숙을 보며 말했다. "어머니, 그날 가희를 왜 때린 거예요? 꼭 동물 털 때문에 그런 거 아니라고 했잖아요." 진이나가 고희숙을 책망하듯 말했다. 고희숙도 그날 밤 진가희를 때리고 나니 조금 후회됐다, 하지만 그날 밤 감정이 격해져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한 것이다. "그날 내가 너무 급하게 굴었다, 가희야." 옆에 있던 고희숙이 건조하게 한마디 내뱉었다. 그 말을 들은 진이나가 또 옆에 있던 하도훈을 보며 말했다. "도훈이 너도 왜 어머니를 막지 않아서 가희가 저렇게 억울함을 당하도록 놔둔 거야?" "나 그때 응급실에 있었어." 하도훈이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 진이나는 그제야 하도훈이 자신과 함께 응급실에 있었다는 것이 생각나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맞네, 내가 그거 잊고 있었어. 나는 네가 가희 보호해 줄줄 알았지." 말을 하던 그녀가 다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어머니께서 너무하긴 했지, 어떻게 가희를 때릴 수 있지." 하도훈은 그 말을 듣고도 별 다른 반응 없이 한마디 대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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