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너 다 나으면 내가 가희한테 고양이 한 마리 보상해 줄까?"
"그래야지." 진이나가 웃으며 말했다.
"응, 걱정하지 마. 내가 가희한테 고양이 한 마리도 안 사줄까 봐?"
"언니, 나는 수업 있어서 먼저 가볼게."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서있던 진가희가 말했다.
"그럼 가희 너 얼른 가봐, 도훈이 기사님이 너 데려다주는 거야?" 진이나가 물었다.
"아니, 아니야. 나 혼자 가면 돼."
그 말을 들은 진이나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
하도훈은 몰래 진가희를 힐끔 바라봤다.
진가희는 오늘 수업이 없었기에 학교에 가지 않았다. 저녁에 허지연의 생일파티가 있었기에 진가희는 그녀를 따라 술집으로 갔다, 허지연의 친구는 셀 수도 없이 많았는데 모두 돈이 많았다.
허지연 본인도 돈이 엄청 많은 부잣집 자재였기 때문이다.
그녀의 가족과 친구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술집을 전부 차지했다.
진가희는 이런 곳을 즐기는 사람도 아니었고 기분도 좋지 않았기에 저녁 내내 조용하게 구석에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 허지연은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진가희를 돌 볼 새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 친구들과 인사를 하던 허지연이 갑자기 누군가를 찾았다. "우리 운현 오빠는 왜 안 왔어?"
허운현은 허지연 집안에서 제일 훌륭한 오빠였다. 그는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겸손한 사람이었다. 한때 해외 금융계에서 떠들썩하게 이름을 남긴 사람이었지만 돈에 욕심 없었던 그는 졸업 후, 작은 시골 마을로 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나이 서른이 될 때까지 시골 마을에서 선생님 생활을 하던 그가 드디어 그 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와 집안의 은행 업무를 이어받아 허지연 집안 미래의 후계자가 될 인물이었다.
그랬기에 모두 허지연의 오빠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다, 훌륭하고 잘생겼지만 다들 이름만 들어봤지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오늘 많은 이들이 허지연 오빠를 보려고 온 것이다.
그때 허지연 사촌 동생이 말했다. "몰라, 운현 오빠 10시쯤에 온다고 하지 않았어?"
허지연이 옆에서 전화를 하는 모습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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