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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장

저녁에 가희는 팰리스로 돌아왔는데 그저께보다 더 무기력해졌다. 그녀는 수심이 가득 찬 얼굴로 대문 앞에 이르렀다. 아주머니가 다가와 그녀를 맞이했다. “가희 씨.” 가희는 얼굴도 들지 않은 채 어정쩡하게 대답했다. 아주머니가 묻지도 않고 말했다. “잠깐 소파에 앉아 계시면 주스 한 잔 따라 드릴게요.” 가희가 아무렇게나 대꾸했다. 하지만 주방에서 주스를 들고나온 아주머니는 거실에 사람이 없다는 걸 발견했다. 황급히 고개를 들어보니 가희는 이미 위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들어갔다. 하도훈은 이날 이른 시간인 5시에 돌아왔다. 거실에 들어서자 아주머니가 그에게 다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가희 씨가 돌아왔어요. 하지만 돌아와서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하도훈은 손에 떡을 들고 있었는데 떡을 살펴보던 아주머니가 한마디 했다. “하씨 가문 고택 쪽에서 가져온 것이군요.” 하도훈은 나지막이 말했다. “할머니께서 가져오라고 하셨어요, 접시에 담아요.” 이 브랜드는 어르신께서 가장 좋아하는 과자였는데 매우 비쌀 뿐만 아니라, 사기도 매우 어려웠다. 물론 하씨 가문에는 이런 과자가 많이 진열되어 있다. 하지만 하도훈은 이런 단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데 어째서 오늘 하씨 가문 저택에 가서 이것들을 가지고 와서 접시에 담아오라고 하는지 의아했다. 아주머니는 위층에 있는 사람이 떠올라 금방 알아차렸다. “네, 접시에 담아올게요.” 그녀는 하도훈 대표님이 가희 씨를 이렇게 아낄 줄 몰랐다. 하지만 그럴 법도 했다. 가희는 진이나 씨의 여동생이니 말이다. 하도훈은 아주머니가 떠난 후, 넥타이를 풀고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하지만 두 걸음 걷고 나서 다시 멈추더니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가희가 돌아왔어요?” 아주머니도 황급히 멈춰서서 그의 질문에 대답했다. “기분이 안 좋아 보였어요.” 하도훈도 요즘 위층의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네, 알았어요.” 더는 말하지 않고 아주머니는 주방으로 돌아갔다. 하도훈이 옷을 갈아입고 내려와서 아래층에서 전화를 받았다. 물론 업무상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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