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학교에서 누군가가 오빠 차를 찍었고, 캠퍼스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렸어... 내가 스폰 받는다고 말이야.”
이 말을 들은 하도훈이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언제 일이야?”
가희는 모기 소리처럼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저께.”
그의 얼굴이 더 차가워졌다. “왜 이제야 나한테 말하는 거야?”
그의 손을 잡고 있던 가희가 흠칫했다.
“내가 물어보지 않으면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어?”
하도훈은 그녀를 오랫동안 차갑게 바라보았다. “여기서 기다려.”
말을 마친 그는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휴대전화를 들고 옆에 가서 전화했다. 이 전화는 바로 학교 이사에게로 걸렸다.
가희는 그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알 수 없어 멍하니 서 있었다.그 시각, 그는 핸드폰으로 학교 일에 대해 물어봤다. 말투는 안정적이긴 했지만 절대 온화한 편은 아니었다.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도 가희는 학교 이사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설명하고 있었다.
하도훈은 처음에는 듣고 있다가 몇 분 뒤 입을 열었다. “이 일은 오늘 해결해야 해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돌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네, 하도훈 대표님, 제가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하도훈이 먼저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마친 그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그녀를 차가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날 따라 와.”
가희는 자신이 위층에 가서 뭘 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위층으로 간 후 그녀도 위층으로 따라 올라갔다.
하지만 그녀가 위층 방에 도착했을 때, 하도훈은 이미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본 그는 인상을 찌푸리고 손에 든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그리고 얇은 입술 사이로 연기가 피어올랐다.
가희가 그에게 다가가자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도훈의 시선은 그녀를 향하지 않고 재떨이 속의 자잘한 불꽃만 응시했다.
그리고 가희는 이 일에 대해 그의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녀는 그가 요 며칠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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