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장
고희숙은 그제야 흐뭇하게 진가희가 국을 먹는 모습을 바라봤다. "그래, 옳지. 천천히 먹고 나면 위도 많이 괜찮아 질 거다."
그렇게 진가희는 숟가락으로 연신 국을 떠먹었다.
진가희가 먹는 모습을 본 진기천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좀 괜찮아?"
"네, 저 괜찮아요, 많이 좋아졌어요." 진가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기천은 그 말을 듣고서야 마음을 놓았다. "그래, 그럼 다행이구나."
"그럼 내가 내일 또 국 해서 가져올게." 고희숙이 말했다.
진가희는 그마저도 얌전하게 받아들였다. "네."
그녀는 전혀 거절하지 않았다.
고희숙이 그런 진가희에게 또다시 숟가락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때, 하도훈이 병실로 들어섰다. 그를 본 고희숙이 손을 멈추더니 그에게 말했다. "도훈아, 내가 가희 돌보는 건 어떻겠니? 아주머니가 가희 잘 못 돌볼까 봐 그래."
그 말을 들은 진가희의 안색이 굳었다.
하도훈은 단호하게 고희숙의 말을 거절했다. "여기 전문 인원들이 가희 돌보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아이는 고희숙에게 있어서 진이나의 목숨과도 같았기에 그녀가 다시 말했다. "괜찮아, 내가 그 사람들보다 더 잘 돌볼 수 있어."
고희숙은 이 아이의 일에 끼어들고 싶어 했다. 집요하게 구는 그녀를 본 하도훈의 표정이 언짢아졌다.
진기천은 그것을 알아차리고 얼른 고희숙에게 말했다. "전문 인원이 있다잖아, 임산부를 잘 아는 사람들이 당신보다 퍽 잘 하니까 당신은 빠져."
고희숙도 하도훈의 안색을 보곤 하려던 말을 멈추고 한참이 지나 말했다. "그래, 그럼 가희 보러 자주 와야겠네."
하도훈은 그나마 고희숙의 체면을 세워줬다. "가희 좀 나으면 그때 오세요, 지금은 안정이 필요해서."
"그래, 그래도 되고."
"시간도 늦었는데 두 분도 돌아가셔야죠."
두 사람은 이 아이를 간섭할 권리가 없었기에 진기천은 고희숙을 잡아당기며 말할 수밖에 없었다. "가자, 가희 좀 나으면 그때 오면 되지."
고희숙도 진기천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럼 우리는 먼저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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