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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장

진가희는 자리에 선 채로 조금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하도훈은 진가희를 향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고희숙에게 물었다. "가희 본인이 동의한 건가요?" 고희숙은 진가희를 향해 입을 열었다. "가희야, 네가 직접 말해." 진가희는 고희숙의 시선을 받으며 한참 후에 하도훈의 앞으로 걸어가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도훈 오빠, 나 시험관 할래." 진가희의 말에 고희숙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고 옆에 선 진기천은 죄책감이 들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진가희의 말에도 하도훈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시선을 내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시험관을 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 "알고 있어." 진가희가 대답했다. "확실한 거 맞아?" 고희숙의 음산한 눈빛은 진가희의 몸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를 일깨워주고 무언의 경고를 건넸다. 진가희는 다시 한번 대답했다. "확실해." "네가 올해 몇 살인지 알아?" 고희숙이 옆에서 진가희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하도훈도 알고 있었지만 진가희가 이렇게 빨리 대답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진가희가 이런 대답을 한 이유에는 진씨 집안의 공로가 틀림없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진가희가 마음을 확실히 정한 것이라면 막 시작되려는 창창한 앞날을 직접 무덤 속에 매장하는 짓과 다름없었다. 다시 침묵하는 진가희의 모습에 고희숙이 입을 열었다. "도훈아, 그냥 혼인 신고일 뿐이야. 이나가 나으면 모든 건 끝낼 수 있어. 가희가 언니와 얼마나 사이가 좋은데, 당연히 확실하지." 혼인 증명서 한 장이 미혼이고 아직 대학생인 젊은 여자에게 가져다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고 진가희도 묻지 않았다. 진이나가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신경 쓰는 사람은 없다. 고희숙의 말에 진가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모 말이 맞아. 확신해." 진가희의 대답에 하도훈의 눈빛이 서늘해지더니 한참 뒤에 한 마디를 내뱉었다. "다시 신중하게 잘 생각해 봐." 고희숙은 하도훈이 왜 여러 번이나 확인을 하는 것인지 몰라 초조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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