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손님들 다 도착했어, 아직도 경민이가 연락이 안 돼?"
장미숙이 걸어와 다급하게 물었다.
주성호가 이미 수없이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받지 않았다. 그는 낯빛이 어두워져서 휴대폰을 바닥에 던졌다.
"불효자식, 아주 날 열받아 죽게 하려고 작정했어!"
그가 씩씩대는 걸 보자, 장미숙은 아직 주경민한테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걸 알아챘다. 그녀는 순간 낯빛이 안 좋아졌다. 그렇게 오래 기다려서 겨우 이날이 되었는데,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장미숙은 이를 악물고 음침한 표정과 불쾌한 감정을 누르며 억지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다정하게 걸어가 주성호를 부추겨서 옆에 있는 소파에 앉혔다.
"성호야, 화내지 마, 몸 상하겠어."
그러면서 뒤돌아 따뜻한 물을 따라 주성호한테 건넸다.
"일단 물 마시고 진정해."
"어떻게 진정해, 오늘은 경민이랑 유리가 약혼하는 날이야, 손님들도 모두 도착했는데, 지금 실종놀이 하는 거야? 전화도 안 받고 말이야, 아주 간이 부었어, 점점 날 무시하고 있어!"
장미숙은 일부러 문제를 추영자한테로 돌리며 이상하게 말했다.
"애한테 왜 그래? 경민이가 뭘 알겠어? 어쩌면 누군가 일부러 숨으라고 시킨 걸 수도 있어."
"새언니가 계속 유리 싫어했잖아, 새언니가 동의하지 않아서, 경민이가 새언니 기분 좋게 하려고 안 오는 걸 수도 있어. 너도 알다시피 새언니가 계속 자영이랑 경민이가 함께 하길 바랐잖아. 그런데 경민이가 유리랑 약혼하니까 새언니가 당연히 기분이 안 좋지."
"정말 안 되면 그냥 결혼 엎을까? 아니면 다들 불쾌해지잖아, 경민이도 힘들어질 거고, 너희 부자가 이간질당하면 안 되잖아."
원래 분노가 가득했던 주성호는 그 말을 듣고 더 화를 냈다.
"경민이가 유리를 만나게 한 건 내 뜻이었어, 불만 있으면 나한테 찾아오라고 해, 주씨 가문이 여자가 결정할 수 없어."
그러면서 장미숙을 더 미안하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내가 아이 잘못 가르쳐서 이런 짓을 하게 된 거야. 경민이가 돌아오면 무조건 유리를 대신해서 제대로 혼낼 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