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방지아도 궁금했다.
"부모님이 오셨어요?"
"아니요, 심 선생님 오빠라고 했어요, 아주 잘생겼고 딱 봐도 일반인이 아니에요."
방지아는 멈칫했고 눈빛에 이상한 느낌이 스쳤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
심자영은 조국철이 자신을 찾아온 걸 몰랐다. 학교가 끝나는 시간이었기에 학생들이 우르르 대문을 나가고 있었다.
그녀도 사람들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주경민은 아이들을 데리러 온 부모님들한테 길을 막혔기에 심자영은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가 대문을 나서자 누군가 "심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심자영이 웃으며 대답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주경민과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심자영은 멈칫했고 무의식적으로 뒤돌아 가려는데 주경민과 마주쳤다.
"자영아, 잠깐만."
주경민은 심자영이 자신을 보자 놀라지 않고, 심지어는 말도 하지 않고 도망가려고 하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는 씁쓸한 감정을 추스릴 틈도 없이 얼른 앞으로 가다가 심자영의 손목을 잡았다.
"왜 날 보자마자 도망가는데?"
심자영은 손목을 빼려고 뿌리쳤지만 실패했다.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궁금해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마침 학교 대문 앞에 막혔기에 심자영은 하는 수 없이 몸을 돌려 주경민을 마주해야 했다.
"오빠."
그녀가 아주 작게 불렀다. 주경민의 눈에 심자영만 보였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듣지도 못했을 것이었다.
"따라와."
주경민이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옆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다.
심자영이 무심코 거절하려고 했지만, 주위 사람들의 호기심에 찬 눈빛을 보자 거절하려던 말을 모두 삼켰다.
도망치는 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이모가 그날 전화 와서 주경민이 자기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고 했을 때, 심자영은 사실 주경민이 찾아올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게 오늘일 줄은 몰랐다.
그와 강유리가 약혼하는 날이었다.
주경민은 심자영이 거절하지 않자 안도의 숨을 쉬고는 그녀를 옆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그녀의 손을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왜인지 손을 놓으면 그녀가 사라질 것 같았다.
"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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