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장
"사람 찾으러 왔어요."
주경민은 처음 수십억짜리 계약을 했을 때도 이렇게 긴장되지 않았다.
"심자영 불러줄 수 있을까요?"
조국철은 멈칫하고는 주경민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심 선생님과 무슨 사이시죠?"
주경민은 목이 메어왔다. 순간 그는 "오빠"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멈칫했고 조국철이 다시 이상한 눈빛으로 경계하려고 하자 말했다.
"오빠입니다, 제가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해주세요."
조국철은 놀라지 않았다. 심자영과 주경민의 스타일과 기질이 너무 좋았다. 딱 봐도 이런 작은 곳에서 자란 사람들이 아니었다. 두 사람이 별로 비슷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모두 예쁘고 멋있게 생겼다.
게다가 이렇게 먼 곳까지 찾아왔으니 아무 사이도 아닐 리가 없었다.
그렇게 여린 여자애가 갑자기 큰 도시에서 도망쳐 이곳에 봉사를 왔으니, 그들도 심자영이 대체 왜 왔는지 추측해 봤었다.
하지만 주경민을 보니 심자영이 혹시 집사람들과 싸우고 홧김에 나온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 선생님이 아마 수업중일 겁니다, 제가 대신 전달할게요. 그렇지만 밖에서 기다리셔야 해요, 학교에서 아무 사람이나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든요."
학교에 아이들이 많았고 그들이 경비원이 없었기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당연히 많이 고려해줘야 했다.
주경민은 당장 심자영을 만나고 싶었지만 심자영이 자신의 일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더는 그 어떤 일로도 두 사람의 사이에 거리가 생기게 하고 싶지 않았다.
"감사해요."
주경민은 쉰소리로 인사를 하고는 문옆에 서 있었다.
조국철은 그가 말을 잘 알아듣자 신분을 의심하지 않고는 뒤돌아 수업하러 갔고, 수업이 끝나고 심자영한테 말하려고 했다.
아이들이 다 뛰고 나서 게임을 끝냈고 자유활동을 시작했다. 많은 학생들이 주경민한테 시선을 사로잡혔고 문을 사이 두고 궁금해서 밖을 힐끗거렸다.
주경민은 대문으로 학교의 환경을 둘러보았는데,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환경이 말이 아니었다. 그는 심자영에 대한 걱정이 더 진해졌다.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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