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기사는 중년 아저씨였는데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경험이 가득한 척 말했다.
"여자들은 달래야 해요, 그것도 제때 달래야 해요. 안 그러면 다른 사람이 채가면 후회해도 늦어요!"
"그때 저랑 제 와이프가 그랬거든요. 한 달을 싸웠는데,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가 나타나서 하마터면 빼앗길 뻔했어요. 다행히도 제가 제때 달랬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기사가 자신과 와이프의 과거를 계속 말했지만 주경민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머릿속에 온통 기사가 방금 전 한 말뿐이었다.
"안 그러면 다른 사람이 채가면 후회해도 늦어요!"
그 말은 마치 마법의 저주처럼 불안했던 주경민의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는 심자영의 곁에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이 미쳐버릴 것 같았다.
심자영이 자신을 떠날 거라는 생각만 해도 그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고집스럽게 심자영이 그저 화난 거라고, 자신이 다른 여자와 약혼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서 그러는 거라고 자신을 위로했다.
그녀와 허수빈이 연기를 하는 게 바로 자신이 약혼하는 걸 막으려고 그런다고 생각했다.
그녀를 찾아서 달래면 무조건 떠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주경민의 반응에 추영준은 심각함을 인지했고, 주경민이 거의 공항에 도착할 때, 드디어 해성시로 돌아오는 제일 빠른 티켓을 샀다.
비행기는 30분 뒤에 출발이었다.
오후 한 시, 주경민이 탄 비행기가 해성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서자 주경민은 차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추영준을 보았는데 바로 표정이 굳어져서는 성큼성큼 다가갔다.
"아가씨 지키고 있으라고 했잖아, 어디 있는데?"
그러면서 차 안을 살폈는데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추영준은 음침한 그의 표정을 보고는 너무 무서웠지만 그래도 하는 수 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대표님, 아가씨 못 찾았습니다."
"휴대폰 위치 추적하라고 했잖아, 못 찾을 리가 없는데?"
주경민은 지금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며칠 동안 그가 계속 감정을 누르고 있었기에 지금은 더는 진정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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