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평소 네가 일이 바쁘잖아, 겨우 나왔는데 사진이라고 찍지 않을래?"
주경민의 눈빛에 순간 짜증이 스쳤다.
"그래."
그가 동의하자 강유리는 바로 환하게 웃고는 다정하게 주경민한테 다가가서는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그녀는 휴대폰으로 포샵을 하고는 고개를 들어 주경민을 바라보았다.
"SNS에 올려도 돼?"
주경민은 무심코 눈살을 찌푸렸지만 고개를 들어 강유리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보고는 뭔가가 떠올라서 동의했다.
"마음대로 해, 네가 좋으면 됐어."
"그럼 올린다."
강유리는 환하게 웃으며 미리 작성했던 문자와 함께 SNS에 올렸다.
애매모호한 사진과 함께 "남은 인생에 네가 내 곁에 있다니, 행복이 이렇게 쉬운 일이었어, 널 내 곁에 데려다주고, 우리고 사랑하고 함께하게 해 준 인연에 감사해."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좋아요와 축복들이 가득했다.
강유리는 흥분에 차서 휴대폰을 들어 주경민한테 댓글을 보여주었다.
"민아, 봐봐, 다들 우리 축복하고 있어, 우리가 잘 어울린대."
그러면서 일부러 심자영을 언급하며 아쉬워했다.
"자영이도 우리를 축복했으면 좋겠어, 그럼 아쉬운 게 없을 텐데."
주경민은 그녀의 뜻을 알아챘지만 싸늘한 눈빛을 감추고는 냉담하게 말했다.
"이건 우리 일이야, 걔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래도 네 동생이잖아, 결혼하면 한가족인데, 당연히 축복받기를 원하지, 그래야 우리가 사이좋게 살 수 있잖아."
강유리는 일부러 주경민한테 그와 심자영의 신분과 그들의 혼약을 귀띔해 주었다!
그녀는 이런 순간에 주경민이 심자영 그년을 생각하고 있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주경민은 차오르는 짜증을 누르고 말했다.
"걔가 축복하든 말든 상관없어, 유리야,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쓸 필요 없어."
강유리는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자영이가 계속 너한테 집착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흔들릴 거야?"
"아니."
주경민이 표정이 차가워져서 바로 답했다.
그가 너무 빨리 대답했다. 요즘 주경민이 너무 이상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강유리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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