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어디 갔어? 왜 전화 안 받아?]
[어리광도 정도껏 해야지, 얼른 전화받아!]
문자가 성공적으로 보내진 걸로 보아 심자영이 그를 차단하지 않았다.
주경민은 방금 전 자신의 생각을 더 확신한 채로 화면을 빤히 쳐다보았다. 하지만 문자가 보내졌는데 아무런 답이 없었다.
또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심자영이 문자를 못 봤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항상 자신을 특별하게 설정했고 문자를 보낼 때면 바로 답장이 왔는데 못 봤을 리가 없었다!
주경민은 지금 짜증이 더 많은지 아니면 불안함이 더 많은지 알 수 없었다. 오랫동안 답장이 없자 그는 바로 이를 바득바득 갈며 또 문자를 보냈다.
[오늘까지 안 돌아오면, 영원히 돌아오지 마!]
주경민은 문자를 보내고 나서, 심자영이 추영자랑 같이 안 들어왔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녀가 있으니 심자영이 아마 별일 없을 것 같았다.
그는 많이 안심이 되어 휴대폰을 옆에 던지고는 더 신경 쓰지 않았다.
주경민은 심자영이 문자를 보면 반드시 자신을 찾아올 거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되면 심자영을 제대로 혼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도망치기만 해 봐, 또 전화 안 받기만 해 봐!
...
비행기가 춘성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새벽 여섯 시였다.
심자영은 눈에 피곤함이 가득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캐리어를 갖고 공항 로비도 나가지 못했는데 냉기가 느껴져 그녀는 바로 정신이 들었다.
갑작스러운 온도 차이에 심자영은 감기가 걸릴까 봐, 얼른 옆에 가서 캐리어를 뒤져 안에서 두꺼운 겉옷을 껴 입었고 그제야 그렇게 춥지 않았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남방에서 자랐었다. 봉사활동을 신청했을 때도 그녀는 주경민과 멀리 떨어지고 싶어서 일부러 북방에 있는 도시를 선택했다.
자신이 더는 그한테 집착하지 않고 자기만의 인생을 살겠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주경민 생각이 나자, 심자영의 눈빛은 그래도 부자연스럽게 살짝 어두워졌다.
그녀는 코를 훌쩍이더니 지퍼를 올리고 캐리어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비행기는 춘성까지만 도착할 수 있었고 그녀가 지원하는 곳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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