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다리를 분질러 버릴 거야!
정원에서 안서우의 화가 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성 빻은 저 여자가 언니 동생이었어요?!”
김유정은 그네에 앉아 안서우가 가져다준 디저트를 들고 있었다.
샴페인을 서빙하던 도우미가 지나가자 이내 샴페인도 한잔 들었다.
디저트 한입에 샴페인 한 모금이라니.
정말이지 너무도 행복했다.
“언니, 아까는 아주 잘하셨어요!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아까 그 여자 연못에서 건져 올릴 때 쫄딱 젖어서 꼴이 말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계속 고래고래 소리까지 질렀대요!”
방금 그 장면만 떠올리면 안서우는 아주 즐거웠다.
그녀는 김유정의 옆에 앉아 디저트를 한입에 전부 밀어 넣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그 여자가 무슨 헛소리를 했더라? 우리 오빠가 언니를 안 좋아한다고 했었죠? 정말 웃기네요. 우리 오빠가 언니를 안 좋아하면 자기를 좋아하기라도 한대요?”
입가에 가져다 댄 샴페인 잔이 멈칫하며 김유정이 물었다.
“서우 너는 수호 씨가 정말로 날 좋아하는 것 같아?”
안서우는 커다란 눈을 깜박였다.
“네?”
안서우는 김유정의 질문을 듣고도 영문도 모른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유정은 얕게 웃으며 물었다.
“너는 네 오빠가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해?”
안서우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당연하죠! 아니면 왜 요즘 잠잠하겠어요? 나 정우 오빠한테서도 정아진 그 여자 얘기 안 들은 지 꽤 됐어요. 분명 언니가 지난번에 이혼하겠다고 말했을 때 오빠가 겁먹어서 그런 거예요. 그래서 이제 얌전해진 거라고요!”
김유정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안서우는 참 단순했다. 그녀는 이 순진한 안서우가 그동안 자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서우야, 혹시 백혜지라는 사람 알아?”
“백...?”
안서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물었다.
“혜지?”
“응, 네 오빠 주변에 있는 여자야.”
“아, 그 여자 말하는 거예요?”
안서우의 동그란 눈이 몇 번 굴려 가며 말했다.
“혹시 몇 년 전에 오빠 주변에서 자주 보이던 그 여자?”
김유정은 순간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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