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5장 결혼은 네가 원한 거야

김유정은 도우미의 안내를 받으며 걸음을 옮겼다. 마침 정자에 서 있는 연수호를 발견했다. 주위엔 덩굴이 예쁘게 자라 정자를 아름답게 꾸몄다. 연수호는 몸에 딱 맞는 고급 맞춤 정장을 입고 있었고 원래 길쭉한 체격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는 한 손에 담배를 끼고 다른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로 서 있었다. 마치 세상을 깔보는 듯한 태도였다. 소리가 들리자 그는 몸을 돌려 김유정을 바라보았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말했다. “이리와.” 김유정은 차 안에서의 일이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어 고개를 돌려 그의 시선을 피했다. ‘아무리 잘생기면 뭐하냐고!' ‘나한테 마음이 하나도 없는데!' 두 사람은 비교적 한적한 정원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꽃을 다듬고 있는 몇 명의 정원사와 순찰을 돌고 있는 보디가드들이 있었다. 붉은색 나무 대문이 열려 있었고 그 안에서 은은한 냄새가 풍겼다. 집 안으로 들어서기도 전에 은색 셔츠를 입은 팔십 대의 노인이 손에 붉은 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또 다른 손으로 붓을 들고 글씨를 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바로 연수호의 할아버지, 연성필이었다. 그는 오는 사람들을 보며 온화한 표정을 지었다. “왔냐?” 연수호는 그간의 날카로운 기운을 거두었다. “할아버지.” 김유정도 그에 맞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연성필의 눈길이 김유정에게 2초간 머물렀다. 차가운 것도, 반갑게 여기는 것도 아닌, 그저 담담한 반응이었다. 김유정은 연수호와 결혼한 지 삼 년이 되었지만, 연성필과의 대화는 많지 않았다. 그가 보여주는 반응은 언제나 무덤덤하고 무심한 것이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들은 바가 있었다. 삼 년 전, 연성필은 연수호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하지만 연태상이 강력히 결혼을 추진하며 연성필은 결국 어쩔 수 없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연성필이 유안 그룹에서 은퇴한 후 그 모든 경영을 연태상에게 맡겼다. 연태상이 세상을 떠난 뒤 연씨 가문의 권력은 자연스럽게 연수호에게로 넘어갔다. 하지만 백발의 연성필이 흑발의 아들을 보내고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