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네가 원하는 대로 그 여자 다리를 부러뜨려, 뒷수습은 내가 할게
김유정은 찻잔을 들고 있는 손을 덜덜 떨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준재를 바라봤다.
“저는 그냥 발길질 한 번 한 건데요... 그 정도는 아니지 않아요?”
더구나 힘껏 찬 것도 아니었다.
서준재는 고개를 저으며 서랍에서 사진 두 장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사진 속 유명한은 얼굴이 온통 멍투성이에다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올라 있었고
몸도 붕대로 칭칭 감겨 있어 마치 미라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두 팔이 없었다.
‘어떻게... 이 정도로 맞았지?’
김유정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유명한이 워낙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 맞을 짓을 했다고는 하지만 사진 속 그의 처참한 몰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대체 누구를 건드린 거죠?”
서준재는 찻잔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담담히 말했다.
“아마도 대단한 사람을 건드린 모양이야.”
순간 김유정은 그날 일이 떠올랐다. 그녀가 유명한을 혼내주던 날 연수호 역시 제호 클럽에 있었다.
더군다나 두 회사가 협력을 취소한 일도 사실 자성 그룹 책임이었는데 무슨 영문인지 성우 그룹이 자성 그룹에 위약금을 물어주었다.
김유정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혹시 수호 씨가 한 짓일까?’
...
회색 담배 연기가 피어올라 사방으로 흩어지고 그 안에서 연수호의 정교한 이목구비가 희미하게 드러났다.
휴대폰이 울리자 누군가 그것을 건네주었다.
연수호는 화면을 힐끗 보고는 태연하게 담배를 한 모금 빨았다.
“수호 씨, 당신이 유명한을 때렸어?”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김유정의 목소리는 다급하기 짝이 없었다.
연수호는 느긋한 어조로 물었다.
“유명한이 누구야?”
“성우 그룹 대표야.”
연수호는 정말 모르는 듯 몇 초간 생각하는 것 같더니 말했다.
“난 그게 누군지 몰라.”
“며칠 전에 제호 클럽에서 봤잖아!”
김유정이 한층 다그치자 연수호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듯 대답했다.
“아, 글쎄 기억이 안 나네.”
“왜? 무슨 일이야?”
그의 말투에서 정말 모르는 듯한 느낌을 받자 김유정은 안도하며 말했다.
“별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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