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장 매일 너를 사랑하고 있어
핸들을 잡고 있던 연수호가 뒤돌아 그녀를 쳐다보았다.
“내가 왜 걔를 데리고 엄마 만나러 와.”
가벼운 말투를 들어보는 백혜지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처럼 들렸다.
“그냥 물어보는 거야. 혜지 씨가 당신한테 어떤 사람인지 당신이 가장 잘 알잖아.”
“김유정, 잘 생각하고 말해.”
연수호는 결국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내가 걔를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너를 어떻게 대하는지, 딱 보면 몰라?”
다른 여자들은 연수호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안달이었지만 연수호가 반대로 매달리는 여자는 김유정이 처음이었다. 자꾸만 엉뚱한 생각을 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몰랐다.
‘어릴때는 분명 똑똑했는데.’
“수호 씨 아직도 모르겠어?”
김유정은 그의 생각을 읽어내기 어려웠다. 남자와 여자가 본질적으로 사고방식이 다른 건지, 아니면 연수호랑만 생각이 다른지 알수 없었다.
“감정에 있어서 느끼는 거 말고 상대방이 말해야 아는 거야.”
김유정이 말했다.
“지금 수호 씨 말과 행동이 다르잖아.”
김유정은 이미 지친 상태였다.
“예를 들어...”
연수호가 옆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사랑?”
숨이 턱 막힌 김유정은 이 말이 어디가 이상한지 곰곰이 생각했다.
이때 연수호가 웃으며 말했다.
“매일 너를 사랑하고 있잖아.”
김유정은 숨이 더욱 막히는 느낌이었다.
더 이상 이 남자랑 말해봤자 소용없겠다는 느낌에 아예 고개 돌려 창밖에 내다보았다.
이때 연수호가 그녀의 허벅지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무슨 뜻인지 알아.”
김유정은 여전히 고개를 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바로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연수호는 발신자를 확인하고는 김유정의 표정을 살피면서 조용히 전화를 꺼버렸다.
차로 붐비는 거리에 들어섰을 때, 핸드폰이 또다시 다급하게 울렸다.
김유정이 느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혜지 씨 전화라서 못 받는 거야?”
분명히 고개도 돌리지 않았는데 눈치챌 줄 몰랐다.
온성 리조트에서 걸려 온 전화에 연수호는 한 손으로 운전하고 한 손으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대표님!”
강순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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