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장 연수호, 젊은 나이에 몸이 허약
날이 밝았을 때, 온성 리조트에서 연이어 비명이 들려왔다.
강순자가 급히 2층 침실로 달려가 문을 열자, 백혜지가 온몸이 땀에 젖은 채 창백한 얼굴에 놀란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있었다.
“혜지야, 왜 그래?”
강순자가 급히 달려가 그녀의 땀을 닦아주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았을 때 안수철과 함께 돌아왔을 때 강순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깨끗한 상태로 나갔는데 돌아올 때는 온몸에 피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강순자는 그녀가 어디 다친 줄 알았는데 그녀의 피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리조트로 돌아갔을 때, 백혜지는 강순자에게 빨리 샤워할 수 있게 물을 받아놓으라고 했다. 바디워시를 반병이나 다 쓸 정도로 몸을 아무리 문질러도 강렬한 피 냄새는 어쩔 수 없었다.
머릿속에는 자꾸만 지하실의 장면이 떠올랐다.
터준 눈알, 잘린 귀... 그리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남자...
장면마다 소름이 끼쳤다.
백혜지는 쉬려고 눈을 감았지만, 그 장면들을 도무지 떨쳐낼 수 없었다.
버티다가 겨우 잠들었는데 연이은 악몽에 여러 번 깨어났다.
부들부들 떨면서 이불을 꽉 잡은 백혜지의 이마에서는 땀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내가 유정 언니를 불쾌하게 만들어서 수호가 나를 이렇게 대하는 걸 거야.”
백혜지는 강순자를 꽉 끌어안은 채 펑펑 울었다.
“이모, 저한테는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유정 언니는 모든 것을 가졌는데 왜 수호가 저에 대한 마지막 연민마저 빼앗아 가려고 하는 걸까요? 정말 저를 죽이고 싶은 마음일까요?”
“혜지야, 울지 마.”
강순자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흐느끼는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렇게 심성이 고약한 사람은 언젠가 대표님한테 버림을 받을 거야.”
강순자의 어깨에 엎드린 백혜지는 창백한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다. 이렇게 된 이상 백혜지는 반드시 김유정을 연수호에게서 떼어내야 했다.
...
털이 복슬복슬한 흰 녀석이 침대 위에서 신나게 구르고 있었다. 가끔은 그녀의 얼굴을 스치며 간지럽히기도 했다.
침대에 누워있던 그녀는 살짝 이마를 찡그리다 잠시 후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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