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장 이혼하려면 다음 생에나 해
연수호는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담배 연기를 뿜어냈다.
그러고는 담뱃불을 끄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백혜지에게 다가갔다.
그의 따뜻한 손이 차가운 목덜미를 감싸자, 백혜지는 움츠러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수, 수호야...”
“잘했어. 백혜지.”
연수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 사람들이 너를 납치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거짓말은 아니겠지?”
백혜지는 갑자기 온몸이 굳어 숨 쉴 수조차 없었다.
연수호가 계속해서 말했다.
“난 거짓말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 그래서 거짓말하는 사람은 이런 결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어.”
휠체어 손잡이를 꼭 붙잡고 있던 백혜지는 손끝이 하얘질 정도로 손에 힘을 주었다.
그녀는 시선을 드리운 채 불안한 말투로 말했다.
“수호야, 나를 위해 복수해 줘서 고마워. 나 지금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그러는데 먼저 가면 안 될까?”
“수고했어. 백혜지.”
연수호는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눈이 안 보여서 다행이야. 봤으면 견딜 수 없었을 텐데.”
그는 안수환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혜지 집에 데려다줘.”
이 말에 백혜지는 그제야 목구멍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안수환이 그녀를 데리고 별장 밖으로 나가자마자 갑자기 가슴을 움켜잡고 내장까지 쏟아낼 정도로 연달아 헛구역질하는 것이다.
창백한 얼굴이 피로 얼룩져 있었고, 온몸이 젖어 차가운 것이 마치 기절할 것처럼 허약해 보였다.
안수철이 물었다.
“백혜지 씨, 괜찮아요?”
백혜지는 가슴을 움켜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얼른 집에 데려다줘요.”
...
지하실. 여전히 검은 옷을 입고 앉아있는 연수호는 라이터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데려와.”
이때 죽은 물고기와 다를 바 없는 남자가 끌려왔다.
이제 막 무릎을 꿇었는데 그의 발에 차여 넘어지고 말았다.
서지태는 바닥에 널브러져 숨을 쉬려고 필사적으로 입을 벌렸다. 눈을 떠보았는데 연수호가 웃으면서 쳐다보는 것이다.
연수호는 그의 머리 옆에 서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았다. 마치 경멸조차 느껴지지 않는 가소로운 눈빛으로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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