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장 내 심장이 찢어지는 아픔을 이제야 알겠어?
방안은 다시 고요해져 서로의 숨소리마저 들릴 정도였다.
연수호는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아니.”
그의 대답에 김유정은 먼저 예상이라도 한 듯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김유정은 등을 돌리면서 말했다.
“이제 나가도 돼.”
늘 이런 태도였다.
연수호는 그녀가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짐작이 갔다.
“유정아, 내가 혜지를 살린 이유는...”
“나가도 된다고 했을 텐데?”
김유정은 그의 말을 끊고 주먹을 꽉 쥐었다.
정말 듣기 싫은 모양이었다.
연수호는 그녀를 몇 초 동안 바라보다 목소리를 낮춰서 말했다.
“의사 선생님께 봐달라고 할게. 내 설명을 듣고 싶을 때 다시 들려줄게.”
뒤에서 문이 열렸다가 다시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유정은 애써 감정을 억누르면서 입술을 꽉 깨물었다.
‘설명’이라는 단어가 그녀를 한 번 또 한 번 괴롭혔다. 한 번 또 한 번 기대를 안겨주면서 결국엔 실망으로 끝났다.
이어 문밖에서 다시 발소리가 들려오자, 김유정은 이불을 끌어당겨 눈물을 닦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침대에 앉았다.
연수호와 함께 들어온 것은 여자 의사였다.
“사모님, 불 켜도 될까요? 밝아야 검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의사 선생님의 태도는 부드럽게 상냥하기만 했다.
“네.”
이어 침실 불이 켜지고, 김유정은 그제야 검은색 후드티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오른손 손바닥에 붕대가 감겨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멈칫하긴 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백혜지를 구하다가 생긴 상처인 것이 틀림없었다.
“사모님, 저희 정밀한 검사를 해볼게요.”
의사 선생님은 침대 옆에 구급상자를 내려놓았다.
“먼저 속옷을 벗어주시고, 다리를 벌려 구부려 주세요.”
김유정은 놀라운 표정으로 의사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왜 온몸이 아프고 힘이 없는지를 검사하러 온 줄 알았지만, 그녀가 생각한 검사는 연수호가 말한 검사와 달랐다.
김유정은 연수호의 깊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하긴, 저번에 서지태에게 거의 강간당할 뻔했고, 이번에는 또 서지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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