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장 심장이 칼로 에는 듯한 고통
어두운 불빛 아래, 여리여리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두 눈에 가득 고여있던 눈물이 미친듯이 으르기 시작했다.
김유정은 손이 떨릴 때까지 계속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그러다 그의 손톱마저 선홍빛으로 물들어졌다.
“아파?”
김유정이 또 물었다.
연수호는 그대로 고통을 참으면서 눈썹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손바닥 피가 계속 흘러 그녀의 발등에 떨어질 정도로 말이다.
연수호는 검은 눈빛으로 나지막하게 물었다.
“기분 풀렸어?”
김유정은 그대로 멈추고 눈물을 억지로 참아보려고 했다.
하긴, 연수호 같은 사람은 고통도 몰랐고, 심장이 칼로 에는 듯한 고통도 몰랐다.
그녀의 손은 매우 차가웠고, 사람 전체가 거의 비틀거릴 정도였다.
연수호는 그녀를 안아 침실로 향했다.
“기분 다 풀렸으면 침대에 누워있어.”
연수호는 그녀를 침대 끝에 앉히고는 휴지로 그녀의 발등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피부가 너무 하얘서 핏자국이 유난히 선명했다.
“슬리퍼 신으라고 했잖아. 언제면 맨발로 다니는 습관을 고칠 거야?”
연수호는 고개 들어 그녀를 쳐다보면서 꾸짖었다.
김유정은 왠지 비꼬는 것 같아 침대에 누워 이불을 푹 덮었다.
“나가.”
연수호는 일어나 여전히 손바닥에서 흐르는 피를 대충 닦으면서 말했다.
“나가라고? 어딜 나가?”
“내 알 바가 아니야.”
김유정은 고개돌려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네가 여기 있는데 어딜 가.”
연수호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차가운 눈빛을 바라보았다.
“아직 허약한 상태인데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내가 해줄게.”
‘백혜지를 구하다가 다친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준다니, 정말 한 사람도 놓치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
이런 사람이 후궁을 두게 된다면 무조건 한 사람도 빠짐없이 고르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었을 것이다.
김유정은 속으로 비웃으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착한 척하지 마. 필요 없으니까.”
창백한 얼굴로 여전히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연수호는 인내심을 가지고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화가 나도 뭐라도 먹어야 힘이 날 거 아니야.”
연수호는 허리 굽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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