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장 심장을 찌르는 한 방
강렬한 하얀 빛이 방 구석구석을 비추자 역광 속에 앉아있는 탓에 이우진의 얼굴 위로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는 이희영을 바라보며 평온하고 선한 미소를 띤 채 말했다.
“그래, 내가 나쁜 놈이야. 누나 아버지와 누나 남편을 죽이고 누나를 미치게 만든 바로 그 나쁜 놈.”
이희영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한 듯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며 계속 외쳤다.
“나쁜 놈! 날 굶기는 나쁜 놈!”
이우진은 그녀의 혼잣말을 개의치 않고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누나 아들, 내 사랑스러운 조카는 또다시 날 골탕 먹였어. 정말 누나 죽은 남편보다 훨씬 똑똑하더군. 조금 골치가 아플 정도로 말이지.”
그는 다리를 꼬고 손을 무릎 위에 얹으며 우아한 자세로 말했다.
“누나, 이런 말 들어봤어? 사람의 돈줄을 막는 건 부모를 죽이는 것과 같다. 누나 아버지와 누나 남편도 내 돈줄을 막아서 죽은 거야. 그리고 지금 누나 아들도 내 길을 막으려 하니... 그럼 그 자식도 죽여야 할까?”
미쳐버린 듯한 여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고 이우진은 계속해서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아직 죽이진 않을 거야. 천천히 괴롭히면서 공평하게 되갚아줄 거거든. 그 자식이 날 원숭이 취급하듯 가지고 놀았으니 나도 똑같이 가지고 놀아야지. 공정하게 말이야, 안 그래?”
“난 그 자식의 인생을 하나하나 망가뜨릴 거야. 그 자식이 가장 사랑하는 엄마, 가장 소중히 여기는 여자 그리고 그 연씨 가문 노인까지 그 자식이 아끼는 모든 걸 없애버릴 거야. 그리고 마지막엔 그 자식이 손에 쥔 유안 그룹의 수백 년 역사를 송두리째 빼앗아오겠어.”
이 말을 하며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그 녀석은 어떻게 될까? 누나처럼 미쳐버릴까? 아니면 누나 남편처럼 시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죽어버릴까?”
“나쁜 놈... 나쁜 놈...”
여자는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이우진의 눈빛은 점점 더 비열하게 변해갔다.
“누나도 누나 아들이 죽는 걸 원하진 않을 거야. 누나와 연태상에게 그 애는 유일한 핏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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