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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장 그쪽이 참견할 자격은 없습니다

다른 한편. 차이현은 김유정이 자신의 사무실을 떠난 지 2분 만에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다. 그녀가 부탁하러 온 일은 정신과 병력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고 그건 분명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 병력이 가능하다면 1년 전의 병력은...’ 이 생각에 이르자마자 차이현은 급히 김유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이야?”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평온하면서도 듣기 좋았다.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지금 어디야? 내가 찾아갈게.” “아직 병원이야. 내가 곧바로 네 사무실로 갈게.” 전화를 끊은 후, 차이현은 서랍 깊숙이 숨겨 두었던 병력을 꺼내어 흰 종이에 적힌 검은 글씨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신부전, 의식불명, 병원 전원... 그의 미간이 점점 깊어졌다. 생각에 잠겨 있던 그 순간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고 눈앞에는 생기 넘치고 아름다운 얼굴이 있었다. 김유정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맴돌고 있었다. “무슨 일로 나 부른 거야?” “유정아, 너...” “김유정!” 그의 말을 끊은 건 그녀 뒤에서 들려온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목소리였다. 고개를 들어 바라본 차이현은 분노를 담고 있는 한 눈빛과 눈이 마주쳤다. 남자들 사이의 시선 교환은 언제나 불꽃이 튀고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차이현은 미간을 펴고 예의 바르게 웃으며 말했다. “연수호 씨도 있었군요.” 연수호의 시선은 그를 지나 김유정의 뒷모습에 가 닿았다. “김유정, 내가 부르는 거 못 들었어?” 귀가 먹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 큰소리로 부르면 안 들릴 리가 없었다. 김유정은 가슴속으로 올라오는 화를 억누르며 차이현에게 여전히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현아, 오늘은 적절한 날이 아닌 것 같네. 다음에 다시 시간 잡자.” 그녀의 말투는 차분하고 부드러웠지만 연수호가 들었을 때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김유정이 자기 앞에서 다른 남자와 다음 약속 시간을 논의하고 있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그녀가 이 남자와 커피를 마신 건 주현미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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