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장 백혜지에게 반찬을 집어주는 연수호
“이 대표, 이건 어떻게 된 일이야?”
다른 사람은 다 내보낸 조규민이 손에 계약서를 들고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이우진을 바라봤다.
“유안 그룹을 대표해서 내 주식을 사 간다고 하지 않았어? 왜 수호가 제시한 가격이 이 대표가 제시한 가격보다 200억이나 줄었지?”
조규민이 손에 든 계약서를 힘껏 두드리며 허탈하게 웃었다.
“부가 조항에 우리 르엔 그룹을 인수하겠다고 적혀 있네. 아, 웃겨라.”
말이 좋아 200억을 더 준다지 사실은 르엔 그룹을 인수할 자금이었다. 고작 200억으로 조규민이 가지고 있는 유안 그룹 주식과 르엔 그룹을 사들이겠다니, 연수호는 계산기를 두드려도 기막히게 잘 두드렸다.
이우진은 연수호가 갑자기 나타나 그의 계획을 망치고 이렇게 각박한 조건을 걸 줄은 몰랐기에 얼굴이 굳어졌다.
“회장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들고 계신 계약서 다 수호 생각입니다.”
이우진이 최대한 나긋한 말투로 이우진을 진정시키려 했다.
“충동적이고 체면이라곤 봐주는 법이 없어서 삼촌인 제가 뒷수습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몰래 가격을 올려드린 건데 수호가 여기 나타날 줄은 저도 몰랐어요.”
“그러니까 회장님, 우리가 나눈 대화는 절대 연수호가 알면 안 돼요. 아니면 저만 이상한 사람 되잖아요.”
이우진은 최대한 완곡하게 조규민에게 연수호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귀띔했다. 조규민이 화를 내는데 마침 핸드폰이 울렸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손자 조재혁의 소식에 조규민은 화가 상투 끝까지 치밀어올랐다.
“이런 망할 놈의 자식을 봤나.”
조규민이 테이블을 쾅 내리치더니 얼굴이 일그러졌다.
“내가 혈압이라도 터져서 죽어야 끝나나.”
그때 문이 열리고 연수호가 안으로 들어오더니 여유롭게 자리에 앉았다. 그는 조규민이 전화를 끊는 걸 보고 웃으며 물었다.
“아저씨, 어때요? 잘 생각해 보셨어요?”
조규민이 얼굴을 굳히고는 깡마른 손으로 계약서를 꽉 움켜쥐었다.
“아저씨, 저 말고 경성에 이만한 가격을 제시할 사람 없어요.”
연수호가 느긋하게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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