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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장 데스노트

까만 마이바흐가 탁 트인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뒷좌석에 앉아 전화를 받는 이우진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수화기 너머로 중년 남자의 직설적인 질문이 들려왔다. “대표님, 도망가시려고요?” 이우진이 콧대에 올려진 금테 안경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꼭 그렇게 말해야 속이 시원해? 난 그냥 휴가 가는 것뿐이야.” “휴가 가는데 자산은 왜 빼돌리는 거예요?” 남자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대표님 무슨 생각하는지 모를 것 같아요?” 이우진은 신혜정이 건넨 태블릿에 뜬 자료를 힐끔 쳐다봤다. “내가 국내에 없어도 우리의 협력은 계속 이어 나갈 거예요.” 이우진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외국에 나가 루트 새로 뚫는 동안 국내만 잘 책임져요. 그러면 앞으로 이 거대한 시장, 우리가 다 먹는 게 될 거예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는 매우 엄숙했다. “가는 건 상관없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이우진의 눈동자가 어두워졌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대표님이 모르는 사실이 있어요.” 남자가 말했다. “그해 연태상이 모은 증거가 생각보다 많은데 아직 제출하지 않은 리스트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나와 대표님, 그리고 그 사람 이름까지 다 적혀 있는 리스트라 일단 공개되면 데스노트가 될 거예요.” 이우진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태블릿을 다시 신혜정에게 던져줬다. “전에는 왜 한 번도 얘기한 적 없어요?” 신혜정은 수화기 너머로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도 이우진의 기분이 이 사람의 전화를 받자마자 언짢아지고 기압도 낮아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지금은 눈빛마저 날카로워졌는데 마치 그들에게 불리한 일이라도 생긴 것 같았다. 수화기 너머로 남자가 비꼬듯 웃었다. “그건 나도 아직 그 리스트를 찾지 못해서예요.” 이우진이 말했다. “못 찾았다면 아예 없는 물건일 수도 있죠.” “그 리스트가 있든 없든 제대로 조사해야 하는 건 맞아요.” 남자가 말했다.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그 리스트 실제로 존재한다면 모든 게 헛수고가 될 거예요. 그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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