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장 어디서 그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려?
그 자리에 얼어붙은 소진욱은 놀라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곁눈질로 무슨 상황인지 확인해 보니 연수호 외에 그가 데리고 온 다른 사람들은 이미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소진욱이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며 돌아서는데 체격 좋은 남자는 빠른 속도로 사람들을 해치우고 멀지 않은 곳에 서서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앞에는 그를 겨냥하는 시커먼 총구도 보였다.
순간 소진욱은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지만 연수호는 한 손에 담배를 쥔 채 다른 손으로 그를 향해 손을 겨누고는 웃었다.
“달려. 왜 안 달려?”
소진욱은 그 자리에 우뚝 서서 체격 좋은 남자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연수호 옆에 이렇게 높은 수준의 보디가드가 있을 줄은 예상도 못했던 것이다.
“대표님, 저 죽일 건가요?”
이 말을 하는 소진욱의 목소리는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소진욱은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성대영 옆에 오래 있으면서 연수호가 착한 부류는 아니라는 걸 이미 알았고 어둠의 세계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도 들은 적이 있다. 살인은 둘째치고 고문 수단도 많이 알고 있어 차라리 죽여달라고 비는 사람도 많았는데 제일 전형적인 케이스가 바로 사람의 몰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민항준이었다.
“죽이는 건 재미없지. 방아쇠만 당겨도 죽는데 그러면 가지고 놀기가 힘들잖아.”
연수호의 말투는 바람처럼 가벼웠지만 듣는 순간 온몸이 오한이 몰아쳤다.
“나 오래 따라다녔지?”
연수호가 물었다.
“특별히 오늘을 고른 건가?”
연씨 가문 저택에 가면 운전기사 외에 다른 사람은 데리고 가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내내 따라다닌 것이었다.
불 보듯 뻔한 상황에 연수호가 가볍게 웃었다. 성대영을 그렇게 보내버렸는데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그때 연수호가 총구를 살짝 위로 올리며 말했다.
“유용한 정보를 줘야 풀어주든가 하지.”
소진욱도 잘 알고 있었다. 연수호를 건드린 이상 오늘은 연수호가 자비를 베풀어 운 좋게 살아남을지 모르지만 뭐라도 알려주지 않으면 절대로 가만히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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