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2장 목걸이

길거리의 한 커피숍. 김윤아가 언짢은 표정으로 컵에 든 커피를 저으며 시간을 확인했다. 정교하게 화장한 얼굴은 썩 내키지 않는 듯 보였다. 전화하려는 데 커피숍으로 키가 크고 예쁘장한 여자가 들어왔다. 허리까지 오는 슬림한 까만 니트 밑으로 뽀얗고 매끈한 허리 라인이 돋보였고 아래는 와이드 슬랙스에 하얀 운동화를 매칭했다. 여자의 까만 웨이브 머리는 허리까지 내려와 있었는데 걸을 때마다 찰랑거리는 게 노련하면서도 세련되어 보였다. 거기에 완벽할 정도로 뛰어난 외모까지 더해지자 시선을 떼려야 뗄 수가 없었다. 여자의 등장에 많은 이목이 쏠렸고 커피숍에 앉아 있던 다른 여자들의 시선이 자기도 모르게 그쪽으로 향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여자가 티브이에 나오는 모모 연예인보다 더 예쁘다고 수군거렸다. 그 소리는 빠짐없이 김윤아의 귀로 들어갔고 원래도 좋지 않던 표정이 점점 더 굳어져만 갔다. 여자가 다른 사람의 환영을 받을수록 김윤아는 기분이 잡쳤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김윤아는 단 한 번도 그 여자를 이겨본 적이 없었고 그 여자만 나타나면 늘 조연으로 밀려나야 했다. 여자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평상복을 입고 있어도 온몸을 명품으로 칭칭 감은 김윤아는 비길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여자를 보며 김윤아는 앞으로 팔짱을 낀 채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언니, 불러놓고 20분이나 지각하는 건 뭐야? 한참 기다렸잖아. 일부러 그랬지?” “좀 기다리면 어때서?” 맞은편에 앉은 김유정은 별 같잖은 것이라도 보는 듯한 눈빛을 하고는 잔잔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한가하잖아. 시간 좀 아낀다고 네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역시나 김유정의 입에서는 좋은 말이 나오지 않았고 김윤아는 변함없이 그런 김유정이 너무 싫었다. “언니도 고작 듣보잡 디자이너잖아.” 김윤아가 턱을 살짝 쳐들며 말했다. “이 말하려고 왔어. 나 이정 그룹에 들어가는 거 아빠가 동의했다? 그룹에서 곧 수호 오빠네 회사와 협력한다던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