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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장 차 세 대가 충돌하는 교통사고

TV에는 최근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지만 김유정은 멍하니 앉아 있을 뿐이었다. 옷차림은 여전히 낮에 입었던 옷 그대로였고 묶었던 머리는 이미 다 풀어 헤쳐져서 어깨까지 흘러내렸다. 긴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드리워졌는데 그녀는 쿠션을 끌어안고 잔뜩 웅크린 채 소파에 앉아 있었다. 시선은 TV 화면을 향하고 있었지만 출연자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와도 그녀는 전혀 웃기지 않았다. 오히려 시끄럽기만 했다. 텔레비전을 끄려고 손을 뻗는 순간, 탁자 위에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을 들자 발신자에서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그 이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마음은 부드럽게 풀어졌다. 전화를 받자마자 전화 너머로부터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정아, 어디야?” 김유정은 그 질문에 대답하려 했지만 목소리가 갈라졌을 거라는 생각에 일부러 TV 소리를 더 크게 키웠다. “집에 있어.” 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낮았다. ... 리무진의 뒷좌석에 앉은 연수호는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예능 프로그램의 웃음소리를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TV 보고 있어?” “응.” 김유정의 목소리는 아주 작아서 그가 집중해서 들어야만 들을 수 있었다. “울었어?” ‘이미 울어서 눈이 잔뜩 부었겠지. 혼자 집에서 울고 있을 거야.’ ‘TV 소리로 그걸 감춰보려고 했겠지. 근데 그게 감춰지겠어?’ 이런저런 생각이 들자 연수호는 갑자기 짜증이 나서 운전하고 있던 안수철을 더 세게 째려보았다. 그 날카로운 시선을 느꼈는지 안수철은 등을 곧게 펴고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아니.” 김유정은 피곤한 척하며 대답했다. “자려고 했어. 수호 씨도 회의 준비하고 있지?” “잠들 수 있겠어?” 연수호는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유정아, 내 앞에서 괜찮은 척하지 마. 괜찮은 척 안 해도 돼. 내가 집으로 돌아가서 같이 있어 줄게.” 그 말을 들은 김유정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자동차 소리가 들리지?’ “수호 씨 돌아왔어? 내일 온다고 했던 거 아니었어?” “네가 너무 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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