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장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연수호는 김유정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씻겨준 다음 그녀를 깨끗한 옷으로까지 갈아입히고 나서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혔다.
그러고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 곤히 자고 있는 김유정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백옥같던 피부가 지금은 창백하게 질려있었고 눈 아래는 그새 다크서클이 생겨났다. 그리고 왼쪽 뺨은 아직도 살짝 빨갛게 부어있었다.
연수호는 미간을 찌푸린 채 손을 뻗어 부어오른 그녀의 뺨을 조심스럽게 매만졌다.
의사는 정밀검사를 한번 진행한 후 김유정은 그저 단순히 놀란 것뿐이라며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아까 전화로 김유정의 비명을 들었을 때 연수호는 눈앞이 하얘지며 ‘무슨 일이냐’는 질문보다는 그녀를 그렇게 만든 인간을 그저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지금 당장 그녀를 품에 으스러질 듯 꽉 끌어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수호는 김유정의 머리카락을 정돈해주며 잔뜩 쉰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유정아... 유정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김유정을 노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가늠도 되지 않았다.
최근 감정을 너무 밖으로 드러내는 바람에 사람들에게 그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 누군지 들켜버리고 말았다.
전부 그의 탓이었다.
그렇게 연수호가 자책하며 앞으로의 대책을 세우던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바로 문밖에 있던 안수철이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대표님, 송 국장님이 도착하셨습니다.”
...
아래층으로 내려온 연수호는 어느새 잔뜩 세워진 경찰차와 현장을 기록하는 경찰들을 힐끔 보고는 다시 문 바로 앞에 있는 송준휘에게 시선을 주었다.
“국장님께서 직접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송준휘는 연수호를 보더니 앞으로 몇 걸음 다가가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유정이는? 어디 다친 데 없어?”
“없어요.”
연수호가 고개를 저었다.
“얘기를 좀 나눠보고 싶은데 가능할까?”
“그건 안될 것 같습니다.”
연수호가 단호하게 거절했다.
“많이 놀란 탓에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요. 그리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