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장 미치도록 널 사랑하고 있어!
김유정은 악몽 때문에 잠에서 깼다.
꿈속에서 피범벅이 된 머리통이 두 눈에 쌍심지를 켜며 무섭게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남자는 눈과 코, 그리고 입술과 귀까지 피가 흐르지 않는 부위가 없었고 눈빛이 얼마나 흉흉하고 험악했는지 김유정은 꼭 그에게 그대로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김유정은 잠에서 깨자마자 거칠게 숨을 내뱉었다.
많이 무서웠는지 새로 갈아입힌 옷이 어느새 전부 다 땀으로 젖어있었다.
그녀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자신의 두 손을 바라보았다. 다행히 아주 깨끗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김유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가 그제야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깨끗이 씻어주고 또 옷도 갈아입혀 줬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분명히 옷에서나 그녀의 몸에서나 향기로운 냄새밖에 나지 않는데 자꾸 이상하게 피 냄새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 생각에 김유정은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 얼른 입을 틀어막고 허겁지겁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에 도착한 후 그녀는 얼굴이 다 빨개질 정도로 게워내는 데만 집중했다.
하지만 저녁밥도 먹지 않은 그녀의 위에서 나올만한 건 아무것도 없었고 결국 그녀는 토악질만 하며 아무것도 뱉어내지 못했다.
그때 그녀의 얼굴 바로 옆에 물컵이 나타났다.
“뜨거운 물 좀 마셔.”
김유정은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토를 너무 세게 한 탓에 빨개진 눈가가 무척이나 가녀려 보였다.
연수호는 그녀 옆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물컵을 그녀의 입 가까이 가져갔다.
그러자 김유정이 고개를 살짝 치우며 컵을 손에 쥐더니 알아서 물을 마셨다.
“고마워.”
어쩐지 오늘따라 ‘고마워’라는 세글자가 무척이나 멀게 느껴졌다.
김유정은 변기를 잡고 일어나려다가 다리에 힘이 풀리는 바람에 앞으로 몸이 기울고 말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연수호가 빠르게 그녀의 허리를 잡으며 넘어질 뻔한 걸 빠르게 막아줬다.
연수호는 창백한 얼굴로 시선 한번 마주치려 하지 않는 김유정을 갑자기 번쩍 안아 들더니 침실 쪽으로 걸어갔다.
다시 침대로 돌아온 후 김유정은 이불을 복부까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