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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장 백혜지와 데이트 중

김유정은 길가에 멈춰 서서 카페 안을 들여다보았다. 큰 유리창 너머 창가 자리에는 남녀 한 쌍이 앉아 있었다. 남자는 단정한 수트 차림에 우아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짙은 밤색 머리는 한올도 흐트러짐 없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그는 길고 단단한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느릿하게 두드리며 여유롭게 앉아 있었다. 그 맞은편에 있는 여자는 순백의 실크 원피스를 입고 길게 늘어뜨린 검은 머리칼 아래 하얀 도자기 컵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있었다. 그녀의 입가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맴돌았지만 눈동자는 초점을 잃고 있었다.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서 검은 머리칼과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 그리고 수트 차림의 남자. 그 두 사람의 모습은 누가 봐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 장면이 김유정의 가슴을 날카롭게 찔러왔다. 휴대폰에서는 여전히 경찰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실종자의 인적 사항을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유정은 숨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김하준이 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특히 ‘김씨 본가’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 말을 듣자 경찰은 즉각 반응했다. “김씨 본가라면... 알겠습니다. 바로 경찰을 출동시키겠습니다.” 김유정은 천천히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그녀의 시선은 단 한 순간도 카페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전화를 끊자마자 김유정은 빠른 걸음으로 카페를 향해 걸어갔다. 지금 그녀는 연수호가 백혜지와 함께 여기 있는 이유를 알고 싶지 않았다. 그가 분명 회사에 있다고 말했으면서 왜 여기에서 백혜지와 데이트하고 있는지, 그 이유 따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눈이 뜨겁고 코가 시큰거렸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녀는 백혜지의 손이 연수호의 손 위에 살며시 올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카페 안에서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공기 속에 신선한 커피 향이 가득 퍼져 있었다. 백혜지는 컵을 조심스럽게 들어 코끝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나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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