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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장 너희 엄마 죽은 거 아니야

김윤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입을 삐죽였다. “아빠, 너무해요! 맨날 언니 편만 들고 말끝마다 내가 언니보다 못하다고 하잖아요!” 말을 하다 보니 점점 더 억울해졌다. 결국 그녀의 목소리는 울음과 함께 점점 커져 갔다. “나도 똑같이 아빠 딸인데 언니는 하늘 끝까지 치켜세우고 난 아무것도 아닌 사람 취급하잖아요. 너무 불공평해요!” 장은정은 딸이 울자 금세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여보, 당신도 참... 우리 딸이 뭐가 부족하다고 그래요? 윤아도 잘하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그녀는 서운한 듯 덧붙였다. “결국 이 모든 게 다 내 탓이라는 거죠? 우리 딸이 부족하다는 건 엄마인 내가 부족하다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나까지 마음에 안 드는 거죠?” 김상엽은 그녀들의 울음 섞인 항의에 머리가 아파졌다. “아이고, 그만 좀 해! 추석인데 뭐 하는 짓이야?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니까!” 집 안은 끝없는 울음과 투덜거림으로 가득 찼다. 그때 대문 밖으로 빨간색 오픈카 한 대가 조용히 들어왔다. 김유정은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익숙한 목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어머,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우리 김씨 가문의 아가씨이신 김유정 씨가 이런 날 아버지를 찾아오다니!” 집안일을 도맡아 하던 가정부 강옥자는 비꼬는 투로 말했다. 김유정은 차창을 내리며 가볍게 웃었다. “아줌마의 말투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구수해지네요? 비꼬기 장인이라도 될 기세예요.” 강옥자는 그녀의 말에 말문이 막혀 딱히 할 말을 찾지 못했다. 그녀는 앞마당에서 꽃과 나뭇잎을 다듬고 있었는데 김유정이 성큼성큼 다가와 손에서 가위를 빼앗았다. 그리고 잘 다듬어진 나뭇가지를 싹둑싹둑 거침없이 잘라냈다. 둥글게 다듬어 놓은 나무는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되었다. “말 안 듣는 나뭇가지는 잘라야죠. 그리고 쓸데없는 말을 하는 입도 언젠가 잘라야 하지 않겠어요?” 김유정은 가위를 바닥에 툭 던지고 미소를 지었다. “아줌마, 시간 많으시니까 천천히 정리해요.” 그녀는 강옥자의 당황한 표정을 신경도 쓰지 않고 곧바로 실내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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