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빈손으로 쫓겨날 줄 알아
연수호는 올 블랙 차림으로 어둠 속에 서 있었다.
그의 눈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그 웃음은 오히려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의 뒤에는 건장한 체격의 보디가드 두 명이 서 있었다.
한 명이 열을 상대할 정도의 위압감을 풍겼고 그것만으로도 연지호는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도대체 연수호가 언제부터 서 있었던 건지, 어디서부터 보고 들은 건지 알 수 없었다.
연수호는 옅은 미소를 지은 채 천천히 연지호에게 다가왔다.
그 순간 연지호는 본능적으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형... 형수님은 방금 막 나갔어요.”
하지만 연수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발길질이 연지호의 가슴팍을 정확하게 가격했다.
그 힘에 연지호는 그대로 몇 미터를 나뒹굴었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순간 폐 속의 공기가 강제로 토해졌다.
“크억...”
연지호는 가슴을 움켜쥐고 숨을 헐떡이며 몸부림쳤지만 말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온몸이 부서질 것처럼 아팠다.
그 사이 연수호의 보디가드 안수철과 안수환은 단 몇 초 만에 주변 놈들을 모조리 제압해버렸다.
순식간에 열댓 명의 남자들이 바닥에 질서 정연하게 널브러졌다.
그 광경에 연지호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연수호는 바닥에 쓰러진 동생 앞에 천천히 걸어왔고 그의 넥타이를 거칠게 움켜쥐고 바짝 끌어당겼다.
연지호는 공포에 질린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안수환은 김유정과 다퉜던 남자를 바닥에서 한 손으로 낚아채고 그의 양팔을 거칠게 뒤로 꺾어 고정했다.
연수호는 안수철이 내민 칼을 받아 들고 날카로운 칼끝으로 연지호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
그 순간 연지호는 온몸이 얼어붙었다.
“형... 형! 이건 다 오해예요...”
그의 목소리는 이미 울먹이고 있었다.
연수호가 자신을 사촌 동생이라고 봐줄 거라는 기대 따윈 애초에 없었다.
이 인간은 가족이고 뭐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놈이다.
연지호는 질끈 눈을 감고 간절하게 변명했다.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일이에요! 오히려 내가 빨리 도착해서 형수님이 무사했던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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