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장 네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어
“이 X새끼가!”
서지태는 갑작스럽게 날아든 발차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멀리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아직 바닥에서 채 일어나지도 못했는데 곧바로 검은색 양복의 남자들에 의해 강제로 바닥에 제압당해버렸다.
김유정은 몸 위에 뭔가가 덮이는 느낌과 함께 코로 스며드는 익숙한 남자의 향기에 저도 모르게 눈물을 더 펑펑 흘렸다.
연수호는 그녀를 책상 위에서 조심스럽게 안아 들어 자신의 품에 꼭 끌어안았다.
“유정아...”
어찌나 세게 안는지 꼭 이대로 그녀를 흡수라도 하려는 것 같았다.
김유정은 연수호의 품에 기댄 채 그의 셔츠 자락을 꽉 움켜쥐고 몸을 덜덜 떨며 흐느꼈다.
“미안해... 유정아, 내가 미안해...”
연수호는 연신 사과하며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그녀의 앞머리를 넘겼다. 그러자 시퍼렇게 물들고 조금 튀어 오른 그녀의 이마가 드러났다.
다행히 얼굴에는 아무런 상처도 보이지 않았지만 입가에는 새빨간 피가 흐르고 있었다.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연수호의 품에 안긴 지금의 김유정은 평소 가시가 잔뜩 돋친 맹수가 아닌 상처를 입고 힘없이 풀숲 한가운데 쓰러진 작은 토끼 같았다.
연수호는 한없이 약해진 그녀의 모습에 머리가 위험하게 윙윙거리고 마음속으로 제어할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그는 시선을 돌려 사람들에 의해 제압당한 서지태를 한기 서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안수철이 다가와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 데리고 먼저 차에 타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말에도 연수호의 살기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고 결국 그는 눈물범벅인 김유정을 조심스럽게 소파에 내려놓더니 최대한 분노를 억누른 목소리로 얘기했다.
“금방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그는 소파에서 일어설 때 김유정에게 덮어둔 자신의 마이를 그녀의 머리끝까지 올려 시야를 완전히 차단해버렸다.
앞으로 일어날 장면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으니까.
서지태는 얼굴 전체가 바닥에 깔린 채 마치 사신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연수호를 보며 겁에 질린 눈으로 살려달라고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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