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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장 연수호의 아킬레스건

룸으로 다시 돌아온 임호민은 다급하게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통하고 임호민이 뭐라 입을 열려는 그때 성대영 쪽에서 먼저 말이 흘러나왔다. “임 사장이 이렇게도 대단한 사람일 줄은 몰랐네?” 임호민은 그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대표님, 그게 무슨...” “모른 척하시겠다?” 성대영이 목소리를 무섭게 깔았다. “나찰당 손에 잡혔다가 비싼 차에 앉아 무사히 돌아온 사람은 임 사장이 처음이지 아마?” 그 말에 임호민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저 구해준 거... 대표님 아니셨습니까?” “구해주고 싶었지. 그런데 임 사장이 나한테 기회를 안 줬잖아. 그래도 임 사장은 끝까지 믿었는데 믿음의 대가가 형편없네?” 살 떨리는 그의 웃음소리에 임호민이 서둘러 해명했다. “오해세요! 저는 정말 아무 말도 안 했어요. 대표님 이름은 단 한 글자도 언급하지 않았다고요! 참, 드릴 말씀이 있어요. 방금 연수호가 절 찾아왔어요.” 임호민이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 “묘하게 떠보는 눈치였지만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정말이에요!” “연수호가 임 사장을 찾아간 걸 내가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나?” 전화기 너머에서 성대영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찰당 사람들이 임 사장을 무사히 돌려보내 줬고 연수호가 직접 임 사장을 찾아가 얘기를 나눈 걸 내가 정말 몰랐을 거라고 생각해? 다음 계획은 뭔가? 연수호가 나한테 미끼라도 던지라고 했나?! 대체 연수호한테 얼마나 받아 처먹었길래 이래? 얼마나 배를 든든히 불렸으면 감히 나를 배신할 생각을 하냐고!” 임호민은 그제야 연수호가 이곳까지 찾아온 목적이 뭔지 깨달았다. “대표님! 저 알겠어요! 이거 다 연수호의 이간질이에요. 연수호가 일부러 나한테로 찾아와서 대표님이 걸려들기를 기다린 거예요!” “내가 물고기야? 걸려들게?!” 성대영의 화는 가라앉을 줄을 몰랐다. “내가 임 사장 말을 믿을 것 같아? 설령 내가 믿는다고 해도 그분은 절대 못 믿어!” 임호민은 두려움에 다리가 다 후들거렸다. ‘그분’은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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