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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장 암살

안수환은 손바닥에 총을 맞은 남자를 바닥에 쓰러뜨린 다음 안수철이 총구를 남자의 관자놀이에 단단히 갖다 댔다. 몸을 숙인 채 바닥에 무릎을 꿇은 남자는 고개를 들어 호수처럼 푸른 눈동자로 안수철, 안수환 두 형제를 매섭게 노려보았고 눈 밑에는 사나운 기운이 가득했다. 마스크를 쓴 채 그는 외국어로 소리쳤다. 저주였다. 안수철이 마스크를 벗기자 드러난 것은 새하얀 피부의 남자였다. 문밖에서 요란하지 않은 발 소리와 함께 금속 라이터가 닫혔다가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검은색 반짝이는 구두가 나타났다. 날씬한 다리를 감싸는 검은 바지 위로 검은 가죽 재킷이 보였고 더 힘겹게 고개를 들자 선명한 윤곽을 자랑하는 매끄러운 얼굴과 경멸하듯 살짝 올라간 입술, 장난기 가득한 갈색 눈동자가 보였다. 그는 오른손에 라이터를 들고 장난을 치며 바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외국인 남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도련님, 이 킬러 범상치 않습니다.” 안수환은 바닥에 웅크린 남자를 단단히 제압했다. 그의 근접 전술은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인데 두 사람과 싸울 수 있다는 건 결코 평범한 킬러가 아니라는 소리였다. 안수철은 총구를 외국인 남자의 머리에 세게 들이댔다. “누가 보냈어?” 외국인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연수호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안수철이 다그칠 때 외국인 남자의 목에 힘이 들어가더니 목에 핏줄이 튀어나오며 입에서 피를 내뿜는 동시에 머리가 옆으로 툭 떨어졌다. 멈칫한 안수환이 콧구멍에 손을 뻗었다. “죽었어?” 연수호의 시선이 바닥에 쓰러진 시체에 향했다. “입에 뭐가 들어 있나 봐.” 안수철이 총구로 남자의 입을 벌려보고는 멈칫했다. “도련님, 칼날입니다.” 그리고는 그의 손에 든 총과 바닥에 떨어진 탄피를 살펴보았다. “스턴국의 용병입니다. 죽음을 각오한 용병이요.” 이런 용병은 생사를 가리지 않고 오직 작전의 성공과 실패만 논하기에 이런 암살자를 고용했다는 건 배후에 있는 사람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는 뜻이다. 연수호는 탄피를 꺼내 손끝에 올려놓고는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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