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팔린 반지
넓고 밝은 거실은 고풍스러운 스타일로 눈에 보이는 모든 가구는 마호가니로 만들어져 있었다.
진중하고도 문화적인 분위기가 어르신이 좋아할 스타일이었다.
거실에 모인 사람들은 때때로 밝은 웃음소리와 함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소파 양쪽 끝에 앉은 사람 중 한 명은 휴대폰을 손에 들고 무언가를 열심히 입력하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지루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송명진이 자리에 있어 겁이 난 송정우는 차마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지 못했고 어르신들의 얘기에 끼어들고 싶지도 않아 옆에서 손에 든 찻잔을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었다.
두 부모님은 마음이 잘 맞는지 만난 지 한 시간이 넘도록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람이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어렸을 때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컸네. 갈수록 예뻐져. 역시 딸은 엄마를 닮나 봐요. 사돈이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어서 따님도 예쁜 유전자를 고대로 물려받았네요.”
하진숙은 주영의 손을 잡고 대놓고 송아람을 칭찬하며 주영도 덩달아 띄워주었다.
사돈?
송정우는 하진숙을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사돈이라고?
하진숙은 그를 무시하고 계속 칭찬을 늘어놓았다.
“아람이가 나중에 딸을 낳으면 너무 예쁠 것 같지 않아요, 사돈?”
이러한 칭찬에 주영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송명진 일가가 집을 방문하면서 본 송정우의 모습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정우도 사진보다 훨씬 잘생겼네요. 좋다고 따라다니는 여자들 많죠?”
하진숙이 힘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따라다니긴요. 워낙 산만해서 아람이가 잘 챙겨줘야 해요.”
“그렇죠.”
송명진이 끼어들었다.
“송 국장님께서 따님을 이렇게 잘 키우셨는데 우리 집 며느리로 맞이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무슨 말씀이세요.”
송준휘는 겸손하게 손을 흔들었다.
“제 딸도 어려서부터 저랑 아내가 하도 애지중지 키워서 성격이 모난 데가 많아요. 앞으로 송 대표님과 사모님께서 잘 봐주세요.”
송정우는 들을수록 황당했다. 이런 식으로 그와 송아람의 인생 대사를 결정한다고?
정작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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