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장
비록 박강우가 전에 해야 할 말들을 다 전한 건 맞지만 윤여정은 여전히 자신이 특별한 존재인 줄로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심지어 박강우가 그녀한테 화가 나 강은영하고 결혼을 한 거라 여기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대체 박강우의 어떠한 행동으로 자신감을 얻게 된 걸까?
사무실 안에서 박강우가 이러한 말들을 할 줄 몰랐던 윤여정은 굴욕감에 숨이 턱턱 막혀왔다.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박강우를 쳐다보고 있었다.
“너... 너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말할 수가 있어? 그 남자하고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라고 내가 말했잖아!”
“둘이 부둥켜안고 있는 걸 봤었어.”
윤여정은 안색이 창백해졌다.
박강우는 그녀의 하얗게 질린 얼굴을 보며 말을 이었다.
“햐얀 피부와 까만 피부가 어찌나 선명하던지... 보고만 있어도 얼마나 사람 역겨웠는지 몰라.”
“그만해!”
소리를 냅다 지른 윤여정은 박강우의 혐오스런 눈빛과 마주하게 되자 박강우가 정말로 자신을 싫어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철저히 흥미를 잃은 거네...
박강우가 답했다.
“내가 본 게 그뿐인 줄 알아? 하나하나 다 얘기해 줄까?”
윤여정은 다리가 후들거렸다.
은밀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해 시치미를 떼면 그 누구도 모를 거라 여긴 것이었다.
그런데 박강우가 너무나도 많은 걸 다 알고 있었고 이제는 그녀가 한 짓들을 까발리겠다고 하고 있으니 아마 박강우는 그녀를 더럽다고 생각하겠지?
그런데도 전에는 F국에서 그녀와 가장 친하게 놀았던 걸 보면 그는 아주 무서운 사람이다.
다만 그녀는 밖에서 외간 남자들하고 놀고 다녔어도 마음속으로 사랑하고 있는 건 박강우 하나였다.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모질게 대할 수가 있을까?
“내가 더럽다고 생각해? 그럼 강은영은 뭐 얼마나 깨끗할 것 같은데? 그거 모르지? 걔 오늘 에이걸스 호텔에 갔었어.”
강은영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이 여자 강설아하고 똑같은 사람이었네! 겉으로는 고귀한 척 연기를 잘하더니 남몰래 속셈은 얼마나 많은 건지...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윤여정은 박강우한테 다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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