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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장

그리고 곧이어 장제인이 입을 열었다. “배시연의 가던 길을 가지 말았으면 해. 뒷담화할 시간에 업무에 집중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강설아는 얼굴이 굳어졌다. 다 알고 있었던 거야? 본능적으로 반박을 하려고 했던 그녀는 마음을 꿰뚫어 볼 듯한 장제인의 눈빛과 마주치자 하려던 말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네! 대표님 말씀이 옳아요.” 그녀는 자신의 속셈이 들켜버리자 가슴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장제인은 앞에 놓인 물컵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이번 한 번만 경고하는 거야. 나는 능력 없는 직원은 남기지 않아!” “네! 알겠어요.” 강설아는 굽신거리고 있었다. 장제인이 말을 이었다. “나가! 그리고 초안은 오늘 퇴근하기 전에 내놓도록 해.” “네. 대표님!” 강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 이 모든 건 전부 강은영 때문이다! 강은영이 강씨네 가문을 망가뜨리지만 않았어도 그녀는 고귀한 부잣집 아가씨였을 텐데 뭐 하러 이런 수치심을 겪겠는가! 그 천한 년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허나 그녀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긴 했어도 내색할 수가 없었다. 강준형이 지금 꾸미고 있는 계획들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으니 말이다. 만일 강준형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면 여구신 본사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는 터라 지금은 반드시 참아야만 한다. “나가 봐.” 그녀가 꼴 보기 싫은 장제인은 차갑게 말을 했다. 직원을 뽑을 때 사람 됨됨이보다는 실력이 가장 최우선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배시연의 일로 그녀가 깨달은 점이 하나 있었다. 여긴 국내고 사무실은 세상 물정을 단련하는 곳이 아니니 사소한 일이라도 그녀는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것이다. 강설아는 온몸에 한기를 머금은 채 사무실로 돌아왔고 한수민을 지나치다 최종 원고가 거의 완성돼 가는 걸 힐끔하게 되었다. 웅장한 디자인의 품격은 가냘픈 한수민의 기질과 하나도 어울리지 않았다. 바로 그때 한수민의 휴대폰이 울렸다. “아? 벌써 아래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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