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장
박강우가 재차 말을 덧붙이고 나니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곧바로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침울해 있던 얼굴이 흐려지고 있었다.
박강우가 입을 열었다.
“박인성이 동래 국제로 도착한 지 얼마나 됐지?”
“3일이요.”
“하!”
박강우는 비웃음을 보였다.
3일 동안 박씨 가문 전체가 그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박인성이 지금 나하고 철저하게 끝장을 보려는 심산인 건가?
그럼 어디 만족시켜 주지!
회의는 계속 진행 중이었고 박강우의 휴대폰 메시지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그는 확인을 해보니 사진 속에는 강은영하고 박성철이 손잡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분위기가 잠시 평온해졌던 회의실 분위기는 그의 음산한 기운으로 인해 재차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여긴 너한테 맡길게!”
몸을 일으키고 난 그는 싸늘하게 이현한테 말을 건네고 있었다.
화들짝 놀란 이현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박강우는 성큼성큼 회의실을 나가자마자 뒤따라오던 진기웅한테 서늘한 눈빛을 보냈다.
“은영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
“사모님이요? 병원 간 거 아니에요?”
그제서야 박강우는 강은영이 아침 일찍 병원으로 갔었다는 게 떠올랐다.
“그럼 박성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봐.”
진기웅은 그가 갑자기 회사를 나가려는 원인을 알아챌 수 있었다.
비록 강은영이 박성철에 관한 문제들을 자세히 해명한 건 맞지만 여전히 비슷한 화제를 언급하게 되면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진기웅은 박성철의 행방을 알아내고는 전전긍긍하며 박강우를 바라보았다.
“박성철도 병원에 있어요!”
박강우의 숨결이 거칠어졌고 손등의 핏줄은 흔들리고 있었다.
온몸에 한기를 머금은 그는 회사를 곧장 걸어 나갔고 진기웅이 차에 오르기도 전에 박강우는 쏜살같이 시동을 걸어 훌쩍 떠나버렸다.
진기웅은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들도 연인 사이에서 안정감이 없으면 실로 무서운 존재네...
병원 쪽.
강은영은 어두운 눈빛으로 박성철이 잡고 있는 손을 노려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이거 놔!”
그녀의 말투에는 위험이 짙게 곁들어 있었다.
그럼에도 박성철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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