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구경하던 사람들은 전부 그녀한테 집중이 기울어져 있는 걸 보던 박성철은 강은영의 소매를 꼭 붙잡았다.
“은영아, 착하지. 우리 조용한 곳에 가서 천천히 얘기하자.”
강은영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끝까지 연기하겠다 이거지? 그녀도 연기를 하면 그만이다.
“돈 벌어 날 먹여 살리겠다고? 지금 네가 입고 있는 옷들이나 봐봐. 어느 하나 네 돈으로 산 게 있어? 다 그 늙은이가 사준 거잖아! 네가 직접 나를 그 늙은이 침대로 올라가게 해놓고는 이제 와서 내가 매정하다고 탓하는 거야?”
강은영을 경멸하던 시선들은 다소 경악을 금치 못하며 박성철한테 집중되었다.
박성철은 강은영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전에는 어리석게 고분고분 말을 잘 듣던 그녀가 어떻게 이렇게 된 거지?
그녀의 갑작스런 반격에 박성철은 도저히 다른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강은영을 놓고 수군덕거리던 사람들은 박성철이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 있는 걸 보자 다들 그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불순하고도 못된 언행들은 박성철한테로 쏠리게 되었다.
[어머나! 세상에! 여자를 팔아서 돈 버는 남자도 있었네!]
[그러게! 어떻게 이 어린아이를 늙은이한테 시집 보낼 수가 있어! 그러면서 이제 와서 버림을 당했다고 울고불고하는 거야!]
박성철은 얼떨떨해졌다.
강은영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그를 빤히 쳐다보다 혐오스레 그의 손을 뿌리쳤다.
“넌 우리 자기한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박성철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가 돼지 간색으로 불어난 얼굴을 보며 강은영은 속이 후련했다.
해결?
얘기?
외할머니가 나한테 준 주식들을 노리고 이 지랄 하는 거면서!
진짜 내가 전생처럼 바보인 줄 아나!
그렇게 만족스레 몸을 돌리던 찰나...
박강우는 어느새 멀찌감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이내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기운을 풍기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가 분명 다 들었을 거라 생각한 강은영은 겁에 잔뜩 질려 있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그를 따라나섰다.
“자기야! 남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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