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박강우는 그녀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아까 윤월각에서 이다희의 기분에 맞춰 이야기를 이어간 건 맞지만 솔직히 그녀는 속이 계속 뒤집히고 있었다.
해연 별장으로 도착하자 강은영은 바로 차 문을 열며 내려가려고 했고 박강우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어디 아파?”
고개를 돌려 그의 부드러운 시선을 마주치게 된 강은영은 마음이 더욱 답답했다.
그 순간 강은영은 오늘 병원에 가서 조사했던 결과를 그가 다 알고 있다는 걸 알아챌 수 있었다.
박강우는 그녀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조수석에서 들어 올려 품에 끌어안았다.
전이라 하면 이러한 동작에 어지러움을 느꼈었는데 지금은 습관이 되었는지 하늘과 땅이 빙빙 도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두 사람의 숨결이 맞닿게 되자 강은영은 박강우의 목을 감싸고 그의 목덜미에 머리를 비비고 있었다.
“남편, 우리...”
이혼이라는 두 글자는 목구멍에 막혀 버렸다.
그녀는 그에 대한 미련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밤 이다희한테 대한 정인호의 확 달라진 태도를 보며 그녀 또한 부부 사이에 아기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몸소 깨달을 수 있었다.
의사의 말들을 귓가에서 맴돌고 있는 중이라 그녀는 박강우하고 미래에 아기가 없으면 어떠한 결말이 이어질지 차마 상상도 하기 힘들었다!
목구멍이 뻣뻣하고 고통으로 마음이 찢어질 것 같은 그녀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가 기분이 안 좋다는 걸 눈치챈 박강우는 힘껏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왜 그래?”
“오늘 건강 검진받으러 병원에 갔었어!”
“어디가 불편한데?”
박강우는 알면서 모른 척하고 있다!
사실 병원에서 그녀한테 연락하기 전 그는 그녀가 무슨 검사를 받으러 갔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강설아가 그들의 먹는 음식에 피임약을 넣었으니 신경이 쓰인다면 무조건 검사 받으러 갔을 것이다.
그는 솔직히 그녀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으러 갔다는 게 매우 기뻤었다.
그녀도 그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헌데 그녀가 이토록 가슴 아파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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