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장
이다희는 탁자 밑에서 정인호의 발을 걷어찼고 정인호는 억울한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은영한테 말을 건넸다.
“머리에 든 게 없는 사람이라서 그래. 상관하지 마!”
강은영의 반응으로 보아 이다희는 아마도 아기 상의 문제로 강은영한테 사정이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워낙 감성 지능이 높은 그녀는 아기에 대해 더 이상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가방, 주얼리에 관한 화젯거리를 이어가고 있었다.
관심 분야인 주얼리를 언급하는 그녀의 말에 이다희는 두 눈을 반짝거리며 흥미를 보였다.
“최근 2년 사이에 국제상에서 여안이라는 디자이너를 내세우고 있는 거 알아?”
“응. 알아.”
강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다희가 말을 이었다.
“그분이 디자인한 주얼리가 인기 급상승이야. 매년 사계절에 따라 출시되는데 한 시즌에 한정판 다섯 세트밖에 판매하지 않는대! 완전 구할 수가 없는 거야!”
“더 짜증 나는 게 뭔지 알아? 올해는 한 시즌도 안 냈다는 거야!”
이다희는 다소 실망한 표정이었다.
작년 사계절 내내 구매하려고 애를 썼었는데 전부 실패했던 것이다.
그래서 올해 제대로 다시 도전해 보려고 했는데 그 디자이너는 아예 신제품을 출시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강은영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개인적인 일로 일정이 미뤄졌나 보지! 어쩌면 디자인하는 일이 주업이 아닐 수도 있잖아?”
이다희는 맞는 말이라 생각했다.
“하긴! 그런데 디자인이 진짜 훌륭했어! 엄청 대박인 게 뭔지 알아? 첫 시즌 작품이 상을 탔었거든. 타이틀을 봄으로 새긴 여안이 대체 어떤 인물인지 다들 궁금했었는데 그분은 상을 받으러 나타나지도 않은 거야. 참 신비로운 사람인 거지.”
그녀는 말을 하면 할수록 실망스러움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생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여안이라는 디자이너를 만나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던 그때 그녀는 얼떨결에 강은영의 귀걸이를 보게 되었다.
“잠깐만! 움직이지 마!”
그녀는 조심스레 강은영의 귀걸이를 살짝 빼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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