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그래요!”
전 집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지만 강은영이 집을 나간 후 그는 박강우한테 전화를 걸었다.
필경 지금은 박강우가 강은영을 오냐오냐하며 아끼고 있는데 그녀가 병원에 갔다는 걸 보고도 안 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그는 그 책임을 짊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강은영이 출발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박강우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전 집사가 보고한 게 분명했다.
블루투스로 전화를 받은 그녀는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그를 부르고 있었다.
“남편.”
“병원 가는 거야?”
“응.”
“미리 말하지 그랬어? 어디 아파? 혹시 머리가 지끈거려?”
그가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아는 강은영은 두통이 밀려왔다.
“머리 때문에 가는 게 아니야. 이미 전에 의사 선생님하고 진단 검사를 받기로 약속을 잡았었거든. 별일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검사 마치고 전화할게.”
가성시로 가기 전 병원에 연락을 했었던 그녀는 오늘로 검사 시일을 잡았다.
비록 가성시에서 머리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이 아기를 낳을 수 있는지 없는지 궁금했다.
박강우는 여전히 불안했다.
“건이현한테 그쪽으로 넘어가라고 할게.”
“그래.”
박강우가 그녀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있으니 강은영도 단호한 태도를 조금 거두게 되었다.
그녀가 알겠다고 하자 박강우는 그제야 비로소 전화를 끊었다.
병원에 도착한 강은영은 건이현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먼저 병원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전에 원장과 얘기하지 않았었던 그녀는 접수나 비용 지불 등을 전부 줄을 서서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다 진료실로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에 타던 그때 숨을 헐떡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만요! 잠시만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쯤 강은영은 열림 버튼을 눌렀다.
청순하게 생긴 한 소녀가 대략 두 살 남짓한 여자아이를 안고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강은영은 뒤로 물러서 자리를 내어주었다.
꼬마아이는 소녀의 어깨 위에 기어올라 있었고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보아 열이 나고 있는 듯했다.
순간 그 꼬마아이가 고개를 들더니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