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화
“이 바닥에선 자주 있는 일이잖아요. 재원 그룹이 조심해야겠죠. 어떤 동맹은 적보다도 더 무서운 법이니까요.”
담담히 말하는 소유진에 담인엽이 웃음을 터뜨렸다.
“말씀 한번 잘하시네요. 그분 따님답게.”
아버지를 언급하는 담인엽에 소유진은 표정을 굳혔다.
“과찬이십니다. 기분 좋은 날이니 오늘은 축하에만 집중하죠.”
그렇게 파티가 시작됐고 조지홍은 태하 금융의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그리고 곧바로 무대에 오른 이민기가 태하 금융과 재원 그룹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소개하자 사람들은 하나같이 박수를 쳐댔다.
그 시각, 온하준과 소유진은 구석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나지막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는 말마다 전부 거짓이네.”
“태하는 재원을 도우려고 온 게 아니라 집어삼키려고 온 거잖아.”
소유진도 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세명이 손해 보는 사업을 할 사람들은 아니지. 아마도 재원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문화사업자원이 탐났을 거야. 도와주는 척 주식을 챙겨놓고 임원들을 갈아치울 작정이겠지.”
“조지홍은 알고 있을 거야.”
“알면서 왜 동의한 걸까?”
“다른 선택지가 없었거나 진은혜가 밀어붙였을 수 있지.”
강연을 마친 이민기는 바로 온하준과 소유진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다가왔다.
“상무님. 은하수 프로젝트 상무님이 이뤄내신 거라면서요? 대단하신데요?”
“별말씀을요.”
온하준이 이민기가 내민 손을 잡자 이민기는 악수를 한 번 하고는 바로 손을 내렸다.
“이젠 저희가 재원 그룹을 돕기로 했으니 프로젝트는 앞으로 더 잘될 겁니다. 그렇죠?”
“전 이미 인수인계를 마치고 재원 그룹을 나온 사람입니다. 프로젝트가 잘 되든 못 되든 저랑은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요.”
온하준이 웃으며 대꾸하자 이민기가 눈썹을 꿈틀거렸다.
“아쉽네요. 말로만 듣던 온 상무님과 같이 일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뭐 기회는 앞으로도 있겠죠.”
“대표님, 이노의 역운의료 프로젝트도 아주 괜찮은 사업 같더라고요. 자금이 필요하시면 태하 금융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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