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화
“프로젝트 건은 거의 다 해결됐는데 재무상태가 영 엉망이야.”
“너랑 조아영은... 잘 지내는 거야?”
소유진이 넌지시 묻자 온하준이 웃음을 터뜨리며 답했다.
“응, 그럭저럭. 아영이 많이 변했어. 지금은... 그냥 친구 사이야.”
“친구?”
온하준의 대답에 소유진은 가슴이 아려왔지만 이내 표정을 감췄다.
“잘됐네. 그렇게 오래 만난 사이인데 단번에 자르는 건 너무 아쉽잖아.”
“유진아, 너 무슨 일 있어?”
하지만 그녀의 이상함을 눈치챈 온하준이었다.
“아니야. 그냥 피곤해서 그래. 동해 프로젝트 말이야...”
한 번 웃어 보인 소유진이 다시 일 얘기를 꺼낼 때 온하준의 핸드폰이 울려왔다.
“미안, 나 전화 좀 받을게.”
“여보세요?”
“하준아, 큰일 났어!”
“은행에서 우리 계정 동결했어. 자금출처가 이상하다는데 아무래도 세명에서 한 짓 같아. 오밤중에 이러는 경우가 어딨어 진짜!”
조아영의 말에 온하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진정하고 자세히 좀 말해봐.”
“운영자금이 전부 묶여버려서 지금 직원들 월급도 못 주게 생겼어.”
“하준아, 나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너한테 연락한 거야. 지금 좀 와줄 수 있어?”
조아영이 너무 조급해하자 온하준은 곤란한 표정으로 소유진을 보며 말했다.
“나 지금 이노 테크놀로지에서 동해 프로젝트 얘기하고 있어서...”
“제발 하준아... 나 좀 도와줘.”
“너 말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나 너무 무서워.”
급기야 울먹이기까지 하는 조아영에 온하준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 바로 갈게.”
전화를 끊은 온하준은 미안하다는 듯 소유진을 바라봤다.
“재원 그룹에 급한 일이 생겨서 내가 좀 가봐야 할 것 같아. 동해 프로젝트 건은...”
“가봐. 거기도 네가 필요한 상황이잖아. 동해 프로젝트는 내가 알아서 해볼게.”
“이해해줘서 고마워. 그럼 내일 다시 얘기하자.”
온하준이 급히 사무실을 빠져나가자 소유진은 그제야 애써 짓고 있던 미소를 지우며 창가로 다가섰다.
“온하준, 너 설마 또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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