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화
“온... 온 대표님?”
프런트 직원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인 온하준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23층에 있는 은하수 프로젝트팀 사무실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진작부터 대기하고 있던 안명훈과 프로젝트팀의 주요 팀원들이 보였다.
온하준의 모습을 보자마자 달려나가 캐리어를 뺏어 든 안명훈은 잔뜩 흥분한 채로 인사를 건넸다.
“정말로 와주실 줄은 몰랐어요. 저희 다 멘붕 상태였는데 대표님이 와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오래 알고 지낸 사인데 당연하죠. 여러분들이 힘든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우선 상황설명부터 해주세요.”
그들이 함께 사무실로 들어서자 입구에 서 있던 조아영이 이마에 낸 땀을 닦아내며 온하준을 반겨주었다.
“하준아.”
연한 화장을 한 채로 흰 원피스를 입고 포니테일을 묶은 그녀의 모습은 며칠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아영 씨.”
여전히 거리를 두는 온하준에 조아영은 고개를 숙이며 어린아이마냥 대꾸했다.
“그렇게 부르지 마.”
“그냥 옛날처럼 이름 불러줘.”
온하준은 그 말에는 답을 하지 않고 바로 일 얘기부터 꺼냈다.
“명훈 씨랑 연락해왔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 최신 데이터 좀 볼 수 있을까?”
“당연하지. IT팀한테 자료 준비해놓으라고 했어. 그리고 사무실은 네가 전에 쓰던 거 계속 쓰면 돼. 모든 권한도 다 회복해놓은 상태니까 불편함은 없을 거야.”
“그럴 필요 없어. 그냥 잠깐 도와주러 온 거니까 빈 회의실 쓰면 돼.”
자신의 호의가 거절당하자 조아영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알겠어 그럼. 프로젝트 관련해서 내가 구상하고 있는 것들 너랑 단둘이 얘기하고 싶은데, 혹시 시간 돼?”
그 말에 온하준은 시계를 보며 대답했다.
“그 얘긴 그럼 1시간 뒤에 하자. 우선은 지금 문제가 뭔지부터 알아야겠어.”
“기다리고 있을게.”
웃으며 말하는 조아영에게서 온하준은 7년 전, 자신을 좋다고 쫓아다니던 여학생의 모습을 보아냈다.
말을 마친 조아영이 밖으로 나가자 안명훈은 그제야 다가오며 물었다.
“대표님, 조 대표님 요즘 많이 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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