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화
“지시하신 대로 사람들을 보내서 연락을 해봤는데, 대부분 이노 테크놀로지가 제안한 방식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온하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계속 지켜봐. 참, 소 대표는?”
“소 대표님은 지금 온라인으로 회의 중입니다. 아마 곧 끝날 겁니다.”
임은택은 잠시 망설였다.
“상무님, 오늘 담인엽이 폭로한 사건이요...”
온하준이 그의 말을 가로챘다.
“이건 나와 소 대표 사이 일이니까 우리가 알아서 할게.”
...
얼마 지나지 않아 소유진이 문 앞에 나타났다.
“회의 끝, 동해 프로젝트 정식으로 계약했어.”
온하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소식이네.”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침묵했고, 소유진이 마침내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다.
“저녁에 시간 있어? 동해 프로젝트의 성공을 축하하는 의미로 저녁 같이 먹을까?”
뒤돌아선 온하준이 이번에는 그녀의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안 이사님 일행과 약속이 있어. 은하수 프로젝트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해서.”
“아... 알겠어. 그럼 일 봐.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온하준은 그녀의 상실감을 알아차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일 봐.”
온하준이 나가고 소유진은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려 방금 온하준이 만진 유리를 살며시 건드렸다.
“언제쯤 내가 당신 마음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때 울리는 휴대폰 벨 소리가 그녀의 생각을 방해했다.
“대표님, 담씨 가문 측에서 저희 쪽 주요 클라이언트와 연락하고 있습니다.”
임은택의 전화였다.
소유진은 생각을 정리하며 말했다.
“자료 챙겨서 내 사무실로 가. 가서 자세히 얘기해.”
전화를 끊은 뒤 그녀는 온하준이 방금 떠난 방향을 다시 한번 흘끗 바라보며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
같은 시각, 담씨 가문 저택.
담인엽은 넓은 서재에 서서 손가락으로 원목 책상을 두드렸다. 눈앞에 놓인 태블릿에는 오늘의 주식 시장 데이터가 표시되어 있었다.
세명그룹의 주가는 15%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담인욱이 얼굴을 찡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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