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5화

온하준은 그녀를 무시하고 소유진을 돌아보았다. “우리도 자리 찾아서 앉자.” 소유진은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객석 쪽으로 걸어갔다. 그들이 떠난 후 장문호가 조아영에게 다가왔다. “누나, 왜 그래?” 조아영은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흘겨보았다. “연설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면 담씨 가문과 온하준 일에 더 신경 쓰는 건가?” 한 방 먹은 장문호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난 그냥 누나가 걱정돼서...” “적당히 해.” 조아영은 나지막이 말했다. “계획 명심해. 이따 단상에 올라가서 우리가 어젯밤 연습한 대로 한 글자도 바꾸지 말고 그대로 얘기해.” 장문호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로 걸어갔다. 정각 10시에 기자회견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주최 측 대표로 나선 담인엽이 먼저 세명그룹과 재원그룹이 협업할 의료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서 조지홍이 무대에 올라 협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담인엽이 프로젝트의 기술적 세부 사항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최신 AI 의료 시스템을 선보이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 알고리즘은 의료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것입니다.” 대형 스크린에서 기술 데모가 재생되기 시작하자 온하준과 소유진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화면 속 코드의 구조는 어젯밤에 설정한 ‘트랩 데이터베이스'와 정확히 일치했다. “미끼를 물었네.” 소유진이 속삭이자 온하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담인엽이 어떻게 할지 지켜볼까?” 담인엽은 자신 있게 소개를 이어갔다. “이 시스템은 전염병 발생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정책을 제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게다가 우리 알고리즘은 시중에 나와 있는 유사 제품보다 30% 더 효율적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그는 소유진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업계를 선도한다고 자부하는 기술을 포함해서 말이죠.” 소유진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무대 아래에 앉아 경청하고 있었다. “이제 이 시스템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