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스타 베이 프로젝트 말이다.”
조지홍이 한숨을 쉬었다.
“넌 이 프로젝트가 재원그룹에 어떤 의미인지 알 거야. 이걸 놓치면 재원그룹은 자금이 끊기는 위기에 처할 수도 있어.”
온하준은 그를 바라보며 그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 회장님, 사업은 전쟁터와 같아서 승패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건 이노 테크놀로지와 만성건설의 합작품이지 제 개인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조지홍은 쓴웃음을 지었다.
“하준아, 모르는 척하지 마. 네가 아니었으면 만성건설이 왜 갑자기 이노 테크놀로지와 손을 잡겠어? 네가 재원그룹에 복수하려는 건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일인데.”
온하준은 고개를 저었다.
“말씀이 지나치네요. 이건 정상적인 사업 경쟁일 뿐이에요. 게다가 이 바닥에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고 늘 저한테 말씀하셨잖아요?”
조지홍은 잠시 침묵했다.
“하준아, 그때 널 존중하지 않고 막무가내인 아영이를 그냥 내버려뒀던 건 인정해. 하지만 난 진심으로 네가 돌아오길 바라.”
“돌아가요?”
온하준이 비웃었다.
“스타 베이 프로젝트를 살리려고?”
“그뿐만 아니라 네가 재원그룹의 대표를 맡아줬으면 좋겠어. 아영이는 업무에서 손을 떼고 주주로서 집에만 머물 거야. 모든 의사결정은 너한테 맡길게.”
온하준에겐 다소 놀라운 제안이었다.
재원그룹에 있을 때 늘 꿈꿔왔던 자리였으니까.
“조건은요?”
“세 가지가 있어. 첫째, 재원그룹이 스타 베이 프로젝트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둘째, 은하수 팀을 데려가려는 계획을 포기하는 것. 셋째, 은하수 프로젝트의 기술 업데이트를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
온하준은 의자에 몸을 뒤로 젖혔다.
“조 회장님 성의는 알겠지만 전 이미 이노 테크놀로지의 사업 총괄 이사로서 소 대표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바로 떠날 수는 없어요.”
조지홍은 온하준이 자신을 가지고 노는 것 같았다. 자신이 이미 조건을 다 제시했고 이렇게 고개를 숙이는데도 말이다.
“온하준, 담씨 가문은 좋은 사람들이 아니지만 소유진도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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