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화
진은혜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배은망덕한 놈, 감히 조씨 가문을 배신해? 오늘 그 고통을 맛보게 해줄 거야!”
장문호도 옆에서 거들었다.
“맞아요. 온하준이 선을 넘었어요. 하지만 조 회장님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이미 은하수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를 이어받았고, 그 사람들이 온하준을 따라가도 프로젝트엔 아무 영향이 없어요.”
조지홍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흘겨보았다.
“그래? 얼마 전에 사람을 불러 급하게 망가진 데이터베이스 복구했다고 들었는데?”
장문호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
“별문제 아니라서 금방 해결했어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
조지홍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시간 다 됐어. 가자.”
일행이 회의실을 나서는데 조아영이 장문호를 끌어당겼다.
“잠깐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 조아영은 장문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어젯밤에 어디 갔었어?”
장문호는 당황했다.
“나? 은하수 프로젝트 때문에 야근했지.”
“그래?”
조아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네가 골드 호텔에서 세명그룹 사람들과 만나는 걸 봤다던데?”
장문호의 표정이 굳어졌다.
“누, 누가 말해줬어?”
“사실이란 거네?”
조아영이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장문호, 경고하는데 내 앞에서 헛수작 부리지 마. 너랑 담씨 집안이 뒤에서 작당한 걸 내가 모를 것 같아?”
장문호는 서둘러 변명했다.
“누나, 오해야! 그건 그냥 사업차...”
“닥쳐!”
조아영이 그의 말을 가로챘다.
“오늘 기자회견 끝나고 제대로 해명해. 안 그러면...”
그녀의 말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장문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누나, 약속했잖아. 우리가 힘을 합쳐야만 온하준을...”
“힘을 합쳐?”
조아영은 비웃었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랑 손을 잡는단 거야? 누가 재원그룹의 후계자인지 똑똑히 기억해. 넌 고작...”
그녀는 손을 뻗어 장문호의 얼굴을 툭툭 때렸다.
“넌 그냥 내가 잠시 갖고 노는 장난감이야.”
말을 마친 그녀가 뒤돌아 자리를 떠나자 홀로 남겨진 장문호는 얼굴이 시퍼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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